고향(故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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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故鄕)
  • 김충남 실버기자
  • 승인 2020.10.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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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은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닌가보다 생명체가 있는 모든 것은  고향이 있다.
계절이 벌써 바뀌어 찬바람이 싫다.
 이름 모를 철새들도 떼를 지어 어디론가 가려고 날마다 전깃줄에 모여 회의를 하고, 고추잠자리 떼도 빙빙 돌며 어디론가 떠날 준비를한다. 며칠 전에는 처음 보는 나비 한 쌍이 마당에 돌며 번갈아 내려 안기도하고 같이 날기도 한다.
 처음 보는 낯선 나비인지라 둘 다 카메라에 같이 담아 보려고 애를 써도 계속해 날아다녀 영 안 된다.
할 수 없이 각각 찍었다. 한 마리는 약간 작은 것이 둘이서 한 쌍 같다.
더 큰 나비는 날개를 펴고 앉아 있는데 날개 빛이 더 곱고 날개 가장자리는 약간 남색 빛을 띄고 하얀 테를 두른 것이 정말 예쁘고 신기해 보였다.
어디론가 가자고 이야기 하는 것 같다. 한낮 미물의 벌레들도 고향을 찾아 가는데, 기다리던 추석명절에 고향을 못가고 서로가 못 만나는 얼굴들은 얼마나 서글플까 몹쓸 놈의 이 코로나는 언제나 없어져 자유로운 일상으로 돌아갈까.
모두가 그립고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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