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장했던 5일장 열려 주민들 활기 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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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장했던 5일장 열려 주민들 활기 넘쳐
  • 김태혁 실버기자
  • 승인 2020.09.1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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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읍 중앙사거리에서 동다리가는 시장에 5일장이 열려 주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보은읍 중앙사거리에서 동다리가는 시장에 5일장이 열려 주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한시적으로 휴장됐던 보은 5일장이 지난 11일 열리면서 보은시장을 찾는 주민들로 활기가 넘쳐났다.
 잠정 중단되어서 이전의 장날까지는 거리에 좌판도 못 폈던 시장이 모처럼 사람 사는 냄새가 풍겨졌다.
 보은 장날이면 어김없이 찾아와 젓갈을 파는 대전에서 온 아주머니는 “외부 장사꾼들을 들어오지 못하게 해 굶어 죽는 줄 알았다”며 “많이 팔고 못 팔고를 떠나 보고 싶은 손님들을 만나지 못하고 말벗도 없는 것은 문제”라며 단골 아주머니들과 웃으며 수다를 떨었다.
 보은의 장날은 고추, 마늘 좌판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파, 오이는 물론 꽃과 나무, 양말, 옷 등 갖가지를 취급하는 상인들과 보은지역 주민들이 모여 모처럼 보은장터가 왁자지껄 했다.
 상인들이 좌판을 깔아 길을 막고 장사를 하고 있으면, 단속반들은 교통정리 하느라 번쩍이는 안전봉을 들고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니 오랜만에 재래시장 주변이 사람이 사는 것 같았다.
 농민들은 긴 태풍과 장마에 과수는 떨어지고, 채소작물은 녹아내리고 쓸려가서 배추, 무, 고추 등 농작물은 금값이었다.
옛날 속담에 ‘남이 장을 가니 거름지고 따라간다’는 따래쟁이의 속담처럼 오랜만에 열린 장날이라 코로나로 집에서 꼼짝 못하든 어르신들은 너도나도 마을버스를 타고 시장에 나와 굽은 허리를 지팡이에 의지하면서 살 것도 없으면서 이 골목 저 골목을 다니는 모습이 정겨웠다.
 그러다, 아는 사람 만나면 반가워서 안부 물어 보느라 차가 오던 사람이 오던 신경도 안 쓰고 이리저리 밀려다니니 보은 5일 장날의 모습에 살맛이 느껴졌다.
하루 빨리 코로나가 사라져 매월 1일, 6일, 11일, 16일, 21일, 26일 빠짐없이 보은5일장이 열려 주변상권과 소상인 및 보따리상들도 먹고사는데 힘이 실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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