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자치연수원 제천 이전 놓고 ‘이견’
상태바
충북도자치연수원 제천 이전 놓고 ‘이견’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0.09.10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도 “지역균형발전 마중물 역할”
도의원 입장 엇갈려…심의에 시선
남부권 공무원노조 이전철회 요구

충북도는 민선7기 도지사 공약사업인 충청북도 자치연수원 북부권 이전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도는 지난 7월 20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제천시와 제천시 일원의 부지제공 업무협약을 맺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약속한데 이어 8월 2020년 제3차 중앙지방재정투자심사서를 행안부에 제출했다. 9월에는 공유재산관리계획을 도의회에 제출해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도에 따르면 현재 충북은 청주.진천으로 대표되는 중부권에는 인구유입효과가 큰 각종 공공기관이 집중되어 있는 반면, 제천.단양의 북부권은 저발전지역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인재 유출이 심화되는 등의 악순환 구조에 봉착, 도내 지역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관계자는 “자치연수원 제천 이전사업은 도지사 공약사업으로 북부권의 지속적인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 힘 김국기 의원(영동)은 3일 충북도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공무원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고 이전할 경우 도내 북부권을 제외한 다른 지자체의 교육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멀쩡한 시설을 놔두고 수백억원을 들여 연수원을 이전하려는 게 잘못”이라고 반대의견을 분명히 했다.
자치연수원 북부권 이전 타당성 조사연구에서 교육생 연인원 1만3000여명으로 도내기관 중 이용자가 가장 많은 도 자치연수원이 북부권으로 이전 시 경제파급효과가 1616억원으로 나타났다.
도관계자는 “도 소속기관 중 청주권에서 비청주권으로 이전하는 최초의 사례로서 청주권의 기관 집중도를 낮추는 동시에 북부권 균형발전을 이루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전 예정지 제천시는 국민연금관리공단, 경찰청 등 공공기관 연수원이 이미 위치해있어 수준 높은 강사진 확보가 용이하고 연수원간 소통·협력으로 상생발전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치연수원 관계자는 “지난 7월에 체결한 도-제천시 간 업무협약으로 사업추진에 대한 기본방향과 방법 등에 대한 근거가 마련되었고 향후 세부적인 사항은 제천시와 협의.조정하여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충북도와 제천시는 2021년말 연수원 신축공사 착공, 2023년 말 준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보은.옥천.영동 남부권 공무원노조는 자치연수원 북부권 이전에 대해 지난 6월 영동군에서 회견을 갖고 “충북도는 자치연수원 북부권 이전 계획을 철회하고, 예산을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생활안정 자금으로 사용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지역균형발전과 도지사의 공약이라는 미명하에 멀쩡한 자치연수원을 북부권으로 이전하는 것은 남부3군 공무원의 교육받을 권리와 편의를 무시한 처사”라고 언급했다.
이시종 지사는 자치연수원 이전과 관련해 7일 확대간부회에서 도의회에서 5분 발언이 있었음을 거론하며 “도내 불균형 해소를 위해 그간 북부출장소, 남부출장소 설치를 비롯해 보은 대추연구소, 옥천 포도연구소, 영동 와인연구소를 만드는 등 도내 전역에 공공기관을 분산 시키는 노력을 해왔음을 강조했다. 이어 “자치연수원 이전이 충북 균형발전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임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사업추진”을 당부했다.
도내 시군공무원 6000여명과 일반도민 4000여명이 매년 교육을 받는 충북자치연수원. 청주시 상담구 가덕면에서 제천 이전 추진에 대해 남부권 공무원 노조와 충북도의회 승인 가부에 시선이 향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