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난자리 농민들 한숨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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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난자리 농민들 한숨 가득
  • 김충남 실버기자
  • 승인 2020.09.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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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간 들판의 벼가 쓰러져 고령의 노인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태풍이 지나간 들판의 벼가 쓰러져 고령의 노인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9호 태풍 ‘마이삭’이 지난 2일과 3일 우리나라를 지났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일상생활이 무너지고 지루한 장마와 이어지는 태풍으로 농산물까지 각종 병충해로 고난을 겪고 있는 이 같은 현상을 ‘설상가상’이라고 할 것이다.
우리말로 ‘엎친데 덮친격’이란 말이 더 맞을 것 같다.
 태풍과 비 비람까지 몰려와 전국이 온통 불안과 두려움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태풍으로 비바람이 쓸고 간 수해발생 지역이나 바닷가에는 비할 수 없지만, 우리 보은도 농산물 손실이 적지 않다.
 복숭아, 사과, 대추가 비바람에 너무 많이 떨어지고 벼가 많이 쓰러져서 어쩌면 좋을까 대책이 없다.
 일년내내 심고 가꾸어 수확만 기다리는데 농사를 짓는 이들이 대부분 고령이라 일하기도 힘들고 사람을 사서 쓰면 인건비가 비싸고 그래도 열심히 일을 해서 풍작을 기다리는데 이렇게 망쳤으니 속절없다.
떨어진 과일이나 쓰러진 벼를 허망하게 바라만 보고 있는 팔순 노인의 얼굴에는 수심만 깊어간다.
 김 노인은 “논바닥의 벼가 다 쓰러졌다”면서 “이걸 일으키려면 벼를 다 팔아도 인건비가 부족하다”고 안타까워 했다.
 인간의 힘은 한계가 있다. 아무리 잘 살려고 발버둥치고 노심초사해도 어찌 조물주의 계획과 섭라를 알 수 있을까, 그저 순응할 뿐이고 기다릴 뿐이다.
망가진 건물이나 축대는 돈만 있으면 빨리 복구할 수 있지만 농사는 한해를 기다려야 한다. 기약 못할 내년을 기다리며 한 숨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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