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한의원에 빈자리 없어
상태바
주말 한의원에 빈자리 없어
  • 김태혁 실버기자
  • 승인 2020.09.10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의원 치료실마다 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다.
한의원 치료실마다 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다.

최근 몇 일간 어깨가 아팠다.
 아픔은 지속되어 결국 지난 5일,  통증치료를 위해 보은읍내 한의원을 방문했다.
한의원 앞에 다가서니 아침 8시 이전부터 마을버스 타고 나오신 분들이 한의원 문이 열리기 전부터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 노인은 “첫 시간을 놓치면 아무리 빨라도 1시간20분은 기다려야 진료를 볼 수 있다”면서 “그 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아침도 안 먹고 일찍 나온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토요일은 오후1시 까지만 진료를 하니 적어도 10시 30분까지는 와야 침도맞고 물리치료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기 전에는 70~90대 어른들이 따뜻한 찜질 팩 위에 누워 침도 맞고 물리치료도 쉬어가며 받았는데 요즘은 아들 딸들이 집에서 꼼짝 못하게 하니 외식도 못하고 집콕에 방콕으로 삼시세끼 밥상 차림과 집안 청소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이렇다 보니 “허리 아프고 팔다리 손목 중후군의 주부들과 보은 오일장 노점상들은 바쁘게 사느라 침 한번 편히 못 맞았는데 요즘 코로나로 장사도 안 되고 생활이 어렵지만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며 스트레스로 뭉친 근육을 풀기위해 40~60대 환자들의 발걸음도 이러진다. 
간호사들은 “치료하러 왔다가 코로나바이러스 전파되면 한의원 간판 내려야 된다”면서 “요즘은 아무리 바빠도 환자가 일어나면 깨끗이 소독과 청소한 뒤 모시고 있어 오시는 환자분들께서 안심이 된다고 한다”며 치료가 끝나고 가시는 손님들에게 “안녕히 가세요 ~ 몸조리 잘 하세요~”라고 배웅인사도 한다.
치료를 받은 어르신들은 가쁜 해진 몸과 간호사들의 정겨운 말에 “아이고 수고했어, 고마워”라며 감사를 표한다.
 보은시내 한의원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한 정겨움이 감돌고 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