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이 코로나19 방역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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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이 코로나19 방역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 이유가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0.09.0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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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확정된 보은의 80대 어르신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지 하루 만인 지난 8월 24일 숨졌다. 충북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29명(8월 31일 기준) 중 사망자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충북도와 매체 등에 따르면 숨진 보은의 확진자(89) 어르신은 “평소 고혈압, 폐 질환 등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어르신은 진단 검사 전 발열 등 코로나19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이진 않았지만,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입원한 뒤 증상이 나빠져 하루 만에 사망했다.
어르신의 집에는 최근 집단 감염이 확인된 인천 갈릴리장로교회의 교인인 아들 부부와 이 교회 신도 10여명이 이틀 동안 방문했다. 어르신은 코로나에 감염됐다는 아들 부부의 연락을 받고 보은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어르신의 부인과 셋째 아들 부부도 접촉자로 분류됐으나 검체 채취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
충북에서 유일하게 코로나 청정지역이었던 보은군에서 확진자 2명 중 1명이 숨졌다. 충북도는 지병이 악화해 숨진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어르신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숨을 거둬 코로나19 사망자로 분류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 가을철로 접어들면 코로나에다 독감 유행까지 겹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특히나 독감과 코로나는 열, 두통, 기침, 인후통, 근육통, 피로 등 증상이 비슷해 독감에 걸렸는데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오해할 수 있고 그 반대로 코로나에 감염됐음에도 독감으로 오인 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지난해 인구현황에 따르면 보은군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전국 대비 2배 이상 높은 33.1%였다. 충북에서는 괴산군과 함께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코로나19의 치명률은 1.99%이지만, 80대 이상은 24.6%, 70대는 8.88%로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에게는 매우 치명적이다. 특히 보은군 지자체와 고령의 부모님이 계신 가정.가구.개인이 코로나 방역과 예방에 더욱 신경 써야하고 조신해야 할 이유가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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