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난 속리산, 피서객으로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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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끝난 속리산, 피서객으로 반짝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0.08.20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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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여파로 관광객 11만명 감소
긴 장마가 끝나자 속리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속리산잔디공원 옆 사내천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긴 장마가 끝나자 속리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속리산잔디공원 옆 사내천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기상청이 장마가 끝났음을 발표하면서 코로나19로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겼던 속리산이 지난 15일과 16일, 관광객방문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관광객들은 속리산 길목인 말티재 전망대를 찾아 말티재 열두 굽이와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내려다보며 “정말 멋지다”며 감동에 젖는다.
 전망대에 올라 말티재의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정취를 만끽한 관광객들은 내려오는 길에는 카페에 들러 보은대추차는 물론 맛과 향이 일품인 갖가지 차를 마시며 추억을 가슴에 새긴다.
 차를 마신 관광객들은 말티재에서 불과 1.5km거리의 솔향공원으로 발길을 옮겨 스카이바이크를 타며 가족애를 만끽한다.
 말티재 부근에 조성되어 있는 집라인과 모노레일이 공식운영에 돌입하면 더욱 많은 관광객이 보은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의 발걸음은 속리산 잔디공원 옆 사내천 계곡으로 이어진다. 맑고 깨끗한 이곳에는 수영을 즐기는 피서객이 가득했다.
 계곡주변으로 천막과 텐트를 쳐놓고 아이들로부터 청장년까지 수 백 명이 수영을 즐기고 더위를 식히며 누적된 피로를 말끔히 날려 보냈다.
 속리산면 사내리 상가 도로에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장면이 목격됐다. 도로를 차량이 가득 메우고 식당을 찾아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다. 바쁜 가운데에서도 찾아주는 관광객으로 식당주인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은 8월 16일 현재까지 지난해 대비 11만6,000명(27.8%)이 감소했다.
2019년 8월 16일까지 41만7천여 명이 속리산을 찾았으나 올해는 30만1,031명에 그쳤다.
 실제로 금년 1월은 지난해 보다 130명이(0.3%) 감소한 3만 923명이 방문했으며, 2월에는 1만4449명이(39.7%) 감소한 3만6359명, 3월에는 8098명(18.0%) 감소한 3만6854명, 4월에는 1만 8367명이(31.0%) 감소한 4만863명이 속리산을 찾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5월에는 무려 3만4923명(34.9%)이 감소한 5만2090명이 속리산을 찾는데 그쳤으며, 6월에는 2만1816명(32.5%) 감소한 4만5657명, 7월에는 5288명이 감소한 4만7526명이 속리산을 찾았다.
여름휴가의 절정인 8월에도 지속적으로 내리는 비와 코로나 여파로 일요일이던 지난 16일까지 1만3190명(34.4%)감소한 2만5천208명이 속리산을 찾는데 불과했다. 2019년대비 11만6000명(27.8%)의 관광객이 감소했다.
 관광객 1명이 2만원을 쓰고 갈 경우 보은은 무려 22억 원의 관광수입이 감소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15일 166명, 16일 279명, 17일 197명으로 크게 증가해 더욱 암울한 결과를 예고하고 있다.
 속리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 모씨는 “해도 해도 너무한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4월부터 관광객의 발길이 완전히 끊겼었고 피서철이 되어서도 지속해 내린 비로 손님이 없었고, 각종스포츠 경기에 왔던 선수들의 발걸음도 뚝 끊겨 장사가 안되니 이런 불경기는 처음”이라고 하소연했다.
 국립공원 속리산사무소 윤덕구 소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어서 빨리 진정되어 단풍이 물드는 10월에는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이 평년 이상으로 찾아오고 보은대추축제가 성황리에 개최 되었으면 한다.”면서 “안타깝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모든 것이 기대에 불과한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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