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보은군에도 4명의 미인을 탄생시켰다. 군은 보은특산품 대추를 홍보 할 홍보사절단인 대추아가씨들이다. 그러나 이들이 대추 홍보사절단으로서의 제역할을 다하지 않음은 어제오늘 지적된 일이 아니다. 향토미인으로서의 대추와 보은군의 위상을 높이는데 그 기여도가 낮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여러 사유가 있겠지만 지역내에서는 출전할 사람이 적어 대부분 외지에 나가 학교나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 활동은 미미 할 수밖에 없다.
농협의 대수캔 홍보사진을 찍거나 일부 언론보도에 응하는 정도가 고작이다. 그러나 미미한 활동을 지적하기에 앞서 대추고을로서 홍보할 만한 상품 마련이 선행되어 있지 않다는 게 더 문제이다. 세계 각웅에서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향토축제가 열린다. 포도축제가 열리는 프랑스에서는 포도수확시기를 기해 며칠동안 열리는데 포도주를 직접 담그는 시연을 하기도 하고 관광객을 여기에 참여시키기도 한다.
또 상품화한 향좋은 포도주를 판매하고 또 포도를 가공한 젤리나 잼, 파이 등 가공식품 뿐만 아니라 모조인형 등 포도와 관련한 각종 상품들을 판매하고 향토미인들은 특산품과 지역을 홍보한다. 우리나라에도 몇몇지역에서 이를 흉내낸 향토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실제 보령시의 경우 흔하게 널려 있는 갯벌의 진흙을 상품화해 재정을 확충하고 있다. 보은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수천만원씩 써가며 대추아가씨를 뽑는데 열중할 것이 아니다. 이들 대추아가씨들을 이용해 지역을 홍보하고 특산품을 홍보하여 지역재정 확충에 기여하는 할 수 있는 방안이 선행되어야 한다. 곱게 차리고 행사장을 빛내는 꽃으로서의 활동이 아닌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것은 물론, 향토축제와 특산품을 이용해 돈도 벌고 보은을 전국에 알리는 문화상품으로 만들어 보자. 속리축전과 대추아가씨에 경영마인드를 접목시키는 용역설계가 이쯤에서 구상되어야 할 것이다.
<삼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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