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좋은 사람 있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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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 사람 있어 감사합니다
  • 보은우체국 이창구
  • 승인 2020.07.3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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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보은우체국 속리산면 전담 집배원 이창구입니다.
제의 직업이 가가호호 방문하고 다니는 일이다 보니 갖가지 소식을 접하곤 합니다.
 배달을 하던 중 장기간 집이 비어있던 농가에 사람이 있어서 반갑게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정말 깜짝 놀랄만한 감동스런 소식을 듣고 혼자 알고 있기에는 너무 아까워 제보를 드립니다.
 속리산면 하판리에서 혼자 생활하고 계시는 고령의 구영자 아주머니는 몸이 아파 병원을 전전하다가 신경외과에서 골절판정을 받아 이의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장기간 입원을 해야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곡식을 심어야 할 밭이 완전히 풀밭으로 변해, 옛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호랑이가 새끼를 칠만큼 풀이 우거지고 엉켜있어 이를 제거할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같은 마을에 살고 있는 젊은이인 김달형씨가 아무런 말없이 천여 평이나 되는 밭의 우거진 풀을 예취기로 싹 베어줘 그 고마움이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고마운 마음에 약간의 경비를 전하려 돈을 건넸으나 김 씨는 “이러려고 해드린 게 아니니 이러지 마세요”하며 정중히 거절하는 모습을 보고 고마움이 더욱 더했다 합니다.
 마을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는 청년 김달형씨는 마을지도자도 반장도 아닌 평범한 청년이란 점에서 더욱 아름답고 귀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기계가 없어서 밭을 갈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것을 보면 아무런 조건 없이 일을 해주는 등 요즈음 보기 드문 젊은이라 감동적이라 할 수가 있습니다.
 요즈음처럼 각박한 세상에 이렇게 남을 배려하고 이웃에 빛과 소금이 되어주는 김달형씨 같은 좋은 젊은이를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어 이 사연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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