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산외면에 쏟아진 비와 돌풍으로 인해 장갑1리 최주현(69)씨의 주택 지붕이 날아가고 주변의 낙엽송이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연일 이어진 호우로 지붕이 날아감에 따라 집안으로 비가 들이치는 최 씨의 어려움 해결을 위해 주민들이 발 벗고 나섰다.
지붕이 날아간 다음날인 25일, 장갑1리 주민들은 물론 산외면발전회(회장 윤병국), 산외면적십자봉사회(회장 서명희), 산외면자율방재단(단장 윤병재) 등 각 단체에서 십 수명이 즉각 현장으로 달려와 지원에 나섰으며 산외조경(대표 김영우)에서 크레인을 지원해 날아간 지붕 대신 방수비닐을 씌우는 등 응급조치를 마쳤다.
이에, 그치지 않고 최 씨의 고통 해결을 위해 지난 26일(일) 적십자봉사회보은지구협의회(회장 최종호)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뻗쳤다.
잦은 비와 주택의 돌풍피해로 농사일이 늦어진 최 씨의 보은읍 학림1구 비닐하우스를 40여명의 적십자봉사회원 찾아 1,600여㎡ 면적에 재배하고 있는 상추의 웃자란 잎을 따내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산외면자율방재단 윤병재 단장은 “재난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라며 “남의 일이라 생각하지 않고 단숨에 달려와 준 고마운 분들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돌풍 피해자인 최주현씨는 “평생 수해와 태풍피해 현장을 살펴봤지만 내가 이런 피해를 입을 줄은 꿈에도 생각못했다”며 “빗속에서도 저의 집을 찾아 고통을 해결해준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그 은혜는 어떻게 갚아야 할지 걱정”이라고 진정어린 감사를 표했다.
돌풍은 회인면 눌곡리 도로변에서도 발생해 7그루의 가로수가 쓰러졌다. 인적 물적 피해는 없었으나 긴급 복구 작업을 하는 50여 분 동안 주민들은 차량 운행 통제의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한편, 지난 22일~23일까지 보은군 전체 117.9mm로 평균강수량을 기록했으며, 산외면에는 돌풍과 더불어 126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