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한면, 송전선로 문제로 주민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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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한면, 송전선로 문제로 주민갈등 심화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0.07.2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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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회의에 참석해 놓고 왜 책임을 회피하나”
이장 “회의참석시 송전선로 변경 알지 못했다”
송전선로를 두고 수한면 소계리 주민 간 논쟁이 오고가는 가운데 이문섭 대책위원장이 선로 변경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송전선로를 두고 수한면 소계리 주민 간 논쟁이 오고가는 가운데 이문섭 대책위원장이 선로 변경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수한면 소계리주민들이 “보은~초정 간 한전 송전선로에 대한 상세한 설명 없이 독단적 처신을 하고 있다”고 이장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 주민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7일 소계리 주민들이 긴급마을회의를 갖고 “이장이 주민들이 동의하는 송전선로 수정안에 반대하며 자기주장만 하는 것은 주민을 무시하고 경멸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이어 “벌써 2년 전 부터 논의 되어온 내용들을 주민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것이 오늘의 분란을 야기한 것”이라고 대노했다.
 주민 A씨는 “당초 송전선로 계획이 1안이었고 교암이장, 성리이장, 소계이장, 묘서이장, 거현이장 등이 마을의 입장을 주장해서 그를 근거로 현재의 2안을 만들어 놓고 이제 와서 소계이장은 이를 안했다며 반대하는 것은 200%, 1000% 잘못하는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선변경이 변경되면 이장이 주민들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주민들에게 얘기한번 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해서는 안된다”고 질타했다.
 대다수의 주민들은 이장이 송전탑대책위원회 회의시 참석해 이에 동의해 놓고 지금에 와서 이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는 입장이었다.
  주민 B씨는 “이장은 지금까지 송전선로대책위원회 회의 참석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확인결과 작년 6월부터 회의에 참석해왔는데 참석한 일이 없다고 강변하는 것은 책임회피”라고 지적했다.
이장은 “송전선로 노선을 변경할 때 안 갔다는 것이지, 처음부터 안 갔다는 것은 아니다”고 항변했다.
 주민 B씨는 “지금까지 간적이 없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간일이 있다고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질타했다.
 주민 A씨는 “지난 7월 11일 회의가 있었는데 그 당시 2안인 저 앞에 있는 지도에 적색라인이 표시된 것을 설명했는데 그 라인을 이장이 정말 몰랐나”라고 묻자 이장은 “몰랐다”고 답했다.
주민 A씨가 다시 한 번 물었더니 이장은 “정말 몰랐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다시 한 번 제안한다”면서 “내가 거짓말을 통해 이장을 모함한다면 그 책임과 처벌을 달게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그 대신 이장의 말과 주장이 잘못했다면 이장도 이장직을 내려놓는 것은 당연하고 처벌도 받아야하는 것 아니냐”고 이장에게 물었다.
 이 말에 이장은 “예”라며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주민들의 발언에 말이 끊긴 이장은 말을 이었다 “작년 7월 17일 괌에 갔다 7월 22일쯤 돌아왔는데 그곳에서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연락을 받을 수 없었다”면서 “그때, 묘서1리 이장이 송전선로 건립을 수용하지 않고 반대하고 하니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 해서 대책위원회를 구성했고 거기서 대책위원장으로 이문섭 위원장이 선임됐다”는 과정설명이 있었다.
 주민들은 “참석을 했느냐 안했느냐가 문제이니 했느냐 안했느냐만 말하라”고 말을 끊고 “회의에 참석을 했으면 주민들에게 설명을 하고 했어야 하는데 그런 설명이 없었던 것은 이장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 뿐”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대책위 부위원장은 “이장이 작년 7월 회의에 참여했고, 이후에 회의에 안 왔다고 했는데 여기 보면 11월 8일 등 여러 차례 나왔다”고 이장의 회의 참석 근거를 제시했다.
이문섭 회장은 “이장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6월 29일 회의에 이길호 이장, 김용환 사무국장, 성리이장, 소계리 이장, 광촌리 이장, 거현1리 이장 및 대책위 임원진이 참여해서 송전선로 추진관련 전체대책위를 구성했다”면서 “그때당시 묘서1구에서는 반대를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묘서1구를 제외한 전체 대책위를 구성하기로 했고 묘서1구는 그 때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송전선로 이것이 18년 7월 15일부터 추진되어 오늘까지 왔는데 공석에서 없는 이야기를 하지 말고 사실만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면서 “대책위에서 일방적으로 한 것이 아니고 합리적으로 한만큼 이를 인정하고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계리 이장은 “이날 주민들이 말을 끊어 자기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한전에서 마을에 와서 설명이 있었고 주민들이 동의해 이를 수용했다”고 당초의 일을 설명했다.
 이어 “그 와중에 이문섭씨가 작년 대책위를 구성해 달라고 해서 우리마을에서는 이장인 나를 포함해서 5명을 추천했고, 이후 6월 29일 회의한다 해서 갔더니 대책위운영을 위한 비용을 마을별로 협조해 달라고 해서 소계와 성리는 어려워서 활동비를 내지 못한다고 하고 돌아온 후 그 이후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9년 6월 29일 이후 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송전선로 변경사실을 몰랐다는 주장이다.
  “연락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회의에 참석을 못한 것은 나의 불찰일수 있지만, 송전선로가 변경되는 등 주민들이 알아야할 주요사항이라면 내게 찾아와서라도 그 사실을 설명을 해야 했는데 그 과정이 없었다”고 대책위원회의 책임을 지적했다.
 쌍방 간 주장이 어긋나고 있는 가운데  보은~초정 간 한전 송전선로사업이 어떻게 추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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