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집라인.모노레일’ 민간임대 또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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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집라인.모노레일’ 민간임대 또 유찰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0.07.0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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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직접 운영 방안도 검토
입찰자격, 지역제한 빗장 풀어야
보은군이 민간에게 임대하기 위해 공개경쟁 입찰에 붙인 말티재 부근 집라인 시설.
보은군이 민간에게 임대하기 위해 공개경쟁 입찰에 붙인 말티재 부근 집라인 시설.

보은군이 속리산 관광활성화를 위해 말티재 부근에 조성하고 있는 집라인과 모노레일에 대한 사용수익허가 경쟁 입찰이 또 유찰됐다. 지역제한을 충북도내 사업자에서 전국으로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군은 사용수익허가가 계속 유찰될 경우 직접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보은군에 따르면 속리산면 갈목리 속리산휴양관광지 내에 설치중인 집라인과 모노레일 시설을 민간에 임대하기 위해 지난 6월 3~15일 진행한 1차 공개경쟁 입찰에 이어 6월 17~30일 실시한 2차 입찰도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보은군은 입찰참가 자격을 충북도내 사업자로 제한하고 조만간 운영할 집라인 8개 코스 1683m와 모노레일 866m, 캐빈 20인승 2량, 전망대를 포함한 승강장 3곳 등 쉼터에 대해 경쟁 입찰에 부쳤다. 1차와 2차 입찰 예정가는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연간사용료로 집라인 9854만 8000만원, 모노레일 3억 9373만원 등 총 4억 9228만7000원이었다.
청주의 A업체와 보은지역 B.C.D업체 등 4개 업체가 지난달 9일 사업설명회에 참여했으나 이 가운데 그 누구도 1.2차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 원인에 대해 입찰예정가가 너무 높기 때문이라는 시각이다. 그런가 하면 코로나19로 인해 입찰 타이밍이 좋지 않다는 소리도 나온다. 다른 한편에선 입찰 예정가를 낮추기 위한 일종의 담합 의혹도 제기된다.
일반적으로 경쟁 입찰 예정가는 2차례 유찰 후 3차 입찰부터 당초 가격의 10%씩 감액된다. 군의 3차 입찰 예정가는 4억 4753만3000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예비사업자들은 이 가격마저도 타 지역 보다 월등히 비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따라서 3차 입찰에 응찰자가 나타날 지는 미지수다. 업계에서는 대략 3억 원대를 적정가격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격대의 예정가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5차 입찰 3억 6986만2000원에서나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때까지 입찰을 계속 진행할 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보은군은 지난 2일 산림휴양시설(집라인·스카이바이크) 기간제근로자 모집 공고를 냈다. 모집인원은 3명(7~9월). 1일 임금은 10만원이며 만근 시 주휴수당을 지급한다. 실근무시간은 예산 및 사업추진일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한편 군은 속리산 관문, 말티재 꼬부랑길, 집라인, 모노레일, 스카이바이크, 말티재 전망대 등등 속리산권역의 사업 시설물이 속속 들어서 연계관광이 이뤄지면 연간 1000만 명이 찾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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