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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은신문
  • 승인 2020.06.18 09:0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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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보은군 8급 공무원입니다. 평균적으로 1~2년의 시간과 돈을 들여 공무원에 합격하는 것처럼 저도 그 만큼의 시간과 돈을 들여 공부하여 공무원이 되었습니다.
저와 같은 사회경력이 없는 경우(9급 1호봉) 첫해 연봉은 3천만원 정도. 매월 세금을 떼고 나면 대략 160만원 정도를 받습니다. 공부할 때 생각한 것에 비하면 적은 월급이지만 자부심과 보람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간제와 같은 계약직 2년을 채우신 몇 분이 공무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는 것을 봤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매일 출근해서 만난 분들이라 계속 함께 한다고 생각하니 좋았습니다. 그 분들의 급여내역을 보기 전까지만요.
공무직의 100퍼센트는 아니지만 많은 공무직분들이 내부 공무원의 친인척 혹은 지인으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는데, 공무직 전환 후 급여가 더욱 놀라웠습니다.
9급 공개경쟁으로 채용된 저는 7급쯤 돼야 받을 수 있을만한 금액이어서 황당하고 동시에 억울했습니다. 2년 동안 쏟아 붓은 시간과 돈, 그리고 임용 후 자부심을 가지며 일한 제 자신에게 자괴감마저 들었습니다.
공무직의 급여는 7급 수준이지만 일반직이 아니라는 이유로 책임 있는 업무를 주지 않기 때문에 업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습니다. 단순 노무와 같은 일만 업무로 줄 수 있는 공무직이기 때문에 코로나19 태풍, 폭설, 폭우 등 모든 공무원이 비상근무를 할 때에도 일반직이 아니라는 이유로 제외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외수당 단가 자체도 9급인 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습니다.(공무직 1년차 시간외수당 단가 13,200원, 9급 공무원 시간외수당 7573원) 업무는 제가 더 많고 넓게 일을 하는데 급여는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걸까요?
이렇게 부당한 이유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군에서는 정부방침(고용노동부 일자리안정)을 앞세워 또 공무직 채용을 한다고 합니다. 그것도 고위직 아들, 배우자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여 더욱 허탈감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이에 호소합니다.
-적은 일을 하고 예산(인건비)를 낭비하는 공무직 채용에 반대합니다.
-배우자, 아들, 딸, 며느리, 사위 등 친인척의 공무직 채용에 반대합니다.
-합격자가 내정되어 있는 서류전형, 면접,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은 공무직 채용에 반대합니다.
-공정하고 투명한 9급채용과 같은 공개경쟁으로 공무직이 채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보은군 8급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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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2020-06-24 23:22:18
난리가 나겠네요 ..

광광 2020-06-18 19:06:14
ㅁ1칠고6 미칠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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