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의회, 25일 하반기 의장·부의장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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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의회, 25일 하반기 의장·부의장 선출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0.06.1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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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구상회 유력, 부의장 안갯속
상임위원회 구성은 7월 중 예정
민주당이 싹슬이? 통합당 배려?

오는 7월 1일 임기 반환점을 앞둔 보은군의회(의장 김응선)가 이달 25일 제8대 하반기 의장과 부의장(임기 2년)을 선출한다. 이후 7월 중 행정운영위원장과 산업경제위원장 인선 및 원 구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보은군의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조각도 전반기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싹쓸이에 일단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부의장 자리를 달라는 미래통합당 요구에 민주당 의원들의 대응이 주목을 받고 있다.
통합당 관계자는 15일 “우리 통합당 의원(3명)들은 안배와 협치 차원에서 재선이면서 보은군의회 최연장인 김응철 의원(70)이 부의장직을 맡았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민주당 소속의 박진기 의원과 김도화 의원이 반발하고 있어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의회 내부 사정을 귀뜸했다. 이 관계자는 “부의장 자리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이 상임위장 2석 모두를 통합당에 제의해도 거부할 것”이라고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도 부의장 자리를 통합당에 배려하는 것에 대해 “일이 꼬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의장직을 놓고 민주당 내에서 의견조율이 안 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8대 하반기 보은군의장에는 구상회 의원(59)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구 의원은 민주당 소속 의원 5명 가운데 현 의장인 김응선 의원(56)과 함께 재선의원이란 점에서 가장 먼저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구 의원은 2010년 6대 보은군의원으로 당선됐지만 이듬해인 2011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하지만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재기에 성공해 재선의원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려 하반기 보은군의장이 유력시 되고 있다.
보은군의회 부의장에는 민주당에서 김도화 의원과 윤석영 의원이, 통합당에서는 김응철 의원이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막판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현재 보은군의회는 전체의원 8명 중 민주당이 5석으로 다수의석을 점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마음먹기에 따라 의장 및 부의장은 물론, 상임위장 2석까지도 다 챙길 수 있는 여건이다. 때문에 민주당의 양보가 없는 이상 의장, 부의장, 상임위장 2석 등 4자리를 싹쓸이한 전반기와 비슷한 현상이 재판될 수 있다.
민주당은 앞서 8대 전반기 의장단 구성 시 하반기에는 의장 구상회, 부의장 윤석영 의원 체제로 사전 협의가 있었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역대 보은군 의장단 구성을 보면 우선 다수당 소속이어야 하고 이어 선수(의정경험), 그 다음이 연령 이 세 요소가 의장단 선출을 좌우했다.
정당공천제가 도입된 5,6,7대가 그런 케이스였다. 자유한국당 소속 6명, 민주당 2명으로 포진된 7대는 한국당 소속의 박범출, 고은자 의원이 전후반기 의장을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부의장 또한 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가져갔다.
자유선진당 5명, 민주당 1명, 한나라당 1명으로 포진된 6대 때에도 다수당 소속이며 3선의 관록을 보유했던 선진당 소속의 이재열 의원과 이달권 의원이 전후반기 의장을 나란히 차지했다. 하반기 부의장만 한국당 소속의 박범출 의원이 명함을 올렸다.
열린우리당 4명, 한나라당 4명으로 반반씩 절묘한 조화를 이룬 5대 보은군의회는 나이순에 의해 의장이 결정됐다. 전반기 김기훈, 하반기 심광홍 의원이 의장으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의원 수는 같았지만 연령에서 앞선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독식한 바 있다.
이 같은 관례로 볼 때 의장 자리는 민주당 의원이며 선수가 많은 구상회 의원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부의장직도 마찬가지. 다만 통합당 김응철 의원이 부의장이 되기 위해선 통합당 의원들의 지지 속에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의 배려가 전제조건이 되고 있다. 반면 민주당 윤석영 의원과 김도화 의원이 부의장직을 겨냥하면 예측불허의 표대결을 예상할 수 있다. 동수가 나올 경우를 가정하면 연장자인 윤석영 의원(61)이 일단 유리한 입장이다. 틈새를 파고들어 박진기 현 부의장이 다시 부의장직을 조준하면 나이에서 위인 박진기 의원(62)이 이들보다 유리하다할 수 있다.
8대 하반기 보은군의장단 선출은 민주당 의원들이 부의장 자리를 달라는 통합당 요구에 응하면서 의장단을 독식했던 전례를 걷어낼지, 아니면 이어갈지, 이 경우 부의장직을 두고 벌어질 세 규합을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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