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 보은군수
“성공하는 사람, 최후의 승자는 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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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 보은군수
“성공하는 사람, 최후의 승자는 통이...”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0.05.2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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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 군수는 일본의 대한국 경제보복 조치 직후인 작년 8월 26일 보은군 이장협의회 워크숍에서 친일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지만 강연 결론부는 이렇게 끝을 맺었다. 녹취 그대로 옮겼다.
“지금 우리가 국내외적으로 상당히 어렵다. 이런 때일수록 감정적인 대응이 아니다. 제가 군청 직원들에게 얘기한다. 성공하는 사람, 최후의 승자는 통이 큰놈이다. 통이 큰놈이 지도자가 되고 큰 인물이다. 그릇이 크면 그 안에 쫌새들이 백명, 천개가 다 들어간다. 지도자는 통이 커야 된다.
두 번째,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무섭다. 군청 직원한테 첫 번째 무서워할 사람이 누구냐? 통이 큰 인간이다. 두 번째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다. 책 속에 모든 진리가 있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 공부를 늘 많이 하는 사람.
세 번째는 위대한 사람. 위대한 사람은 뭐냐? 겸손한 사람이다. 잘나지도 못한 게 잘난 척하고 우물안 개구리가 헤엄치며 까불어 봤자. 아니다. 겸손한 사람은 예의바르고 통찰력 있고 미래를 본다. 도 닦은 사람은 늘 감사하면서 산다. 열불 안 나는 사람 어디 있나? 그런데 즉흥적으로 근 아메바적인 1차 동물에서 하는 거라고 그러는데, 늘 작은 것에도 감사하면서 나도 남한테 뭐를 감사할 수는 없을까. 겸손하면서 도를 닦은 수도인처럼 살아가는 사람이 무섭다. 그 사람들이 무서운 사람이다. 주먹이 세서? 무슨 뭐 권력이? 그게 무서운 게 아니다. 군청 직원들에게 그런 얘기를 한다.
여하튼 오늘 제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제가 내년에 이제 만 80인데, 그런데 저도 이제 살날이 45년밖에 안 남았다. (이장들 웃음) 왜 웃어? 정말 거짓말인 줄 아는가보네. 125살 그 이상은 나 안 살려고 그런다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누구나 생명을 가지고 태어난 자는 반드시 간다. 어떤 사람은 태어나자마자 죽고, 어떤 사람은 돌 지나서 죽고, 어떤 사람은 다섯 살, 여섯 살, 지 죽고 싶은 대로 죽고, 어떤 사람은 100살에 죽고, 어떤 사람은, 그런데 지금까지 최고령으로 살은 사람이 121살 필리핀의 할머니였다. 121살 163일인가 살고 죽었는데 제가 그 사람 기록을 깨려고 지금 하는데.
여하튼 이장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보은군이 어려움이 처했을 때 우리 이장님들이 중심을 잡고 내 마을, 우리 면, 보은군을 어떤 마을, 어떤 면, 어떤 보은으로 가꿔갈 것인가, 여러분들의 각오가 결과를 좌우할 것이다. 여러분에게 기대를 한다. 저도 변함없이 초지일관 정말 열심히 하겠다.
그리고 방금 말씀드린 대로 귀농귀촌하신 분들을 여러분들이 좀 끌어안아서 낯설고 물설은 데 와서 정 붙이고 사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그분들은 여기서 오래 살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 잘 모른다. 그래서 실수를 할 수 있고 잘못도 할 수 있다. 여러분들이 포용해서 이해를 해서... 그 사람들 하나하나 사귀고 보면 정말 좋은 사람이 많다.
앞에 말씀 드렸지만 보은에 오신 분들이 뿌리를 여기다 내리고 떠나지 않고 여기 살 수 있도록. 생각해보라. 40, 50, 60 돼서 여기서 뿌리 내리겠다고 왔다가 보따리 싸가지고 다른 데로 떠나는 그 심정이 어떨까? 부탁드린다. 이장님들이 보은군 발전 위해서 내가 중심체라는 자긍심 가지고 해주시고, 귀농귀촌하신 분들, 그리고 작은 민원을 이렇게 크게 확대하지 말고 면장이랑 상의하고 군의 해당과, 군수랑 상의해서, 저는 언제나.
제가 이제 옷 벗을 날이 자꾸 가까워졌다. 며칠 안 남았다. 따져보니까 3년이면 얼마여. 1000날도 안 남았어. 이제 900일 며칠 남았다. 마무리 제가 잘하겠다. 지금 힘든 건 내가 다해놓겠다. 십자가 내가 지고 가겠다. 다음 군수는 소프트적인, 하드적인 것은... 힘들고 욕먹는 거는 내가 다 하고 가겠다, 다음 군수는 아침에 출근했다가 6시 땡 하면 집에 갈 수 있게 편안하게 이렇게 잘 모시게 하려고. 그래야 군수하려고 여러 사람 나올 것 아닌가. 정상혁이 마냥 중앙에 굽신거리고 100억, 200억, 300억 따려 그냥 노다지 쫓아다니고, 잘해도 잘한다는 사람보다는, 못 한다고 지지고 볶는 사람도 있고, 그런 거 다 웃음으로 새겨야 한다.
때가 가면 정상혁이가 12년 3선 마무리하고 떠나가면 그때는 쑥떡을 주든 개새끼라고 하든 좋다. 다 감수한다. 그 전에는 양심에 어긋나게 안 한다. 소신 가지고 초지일관 확실하게 한다. 누가 뭐라 한다고, 그래서 이러쿵저러쿵 거기에 안 넘어간다. 입맛 맞추는 그런 군수 별 볼일 없다. 주관이 뚜렷하고 내가 이 지역 발전에 이게 옳다고 생각하면 밀어 붙여야한다.
여러분들, 이번에 정말 대한민국에서 최고 잘나가는 도시 울산에 오셔서 또 이 배에서 울산의 남구청의 여러 가지 혜택을 주시는데, 오늘 이따가 김진규 구청장님하고 김동혁 의장님이 오실 거다. 여러분 큰 박수로 감사의 표시하고, 오늘 하룻밤,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고 한다. 천만리 만리장성을 쌓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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