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로나19로 인력 부족한 농촌에 5천명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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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코로나19로 인력 부족한 농촌에 5천명 파견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0.05.2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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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농촌 일손교류 프로젝트 돌입

  보은군과 우호교류 협약을 맺고 있는 서울시(시장 박원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국인 노동자가 급격히 빠져나가 일손이 부족한 농가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농가와 일자리를 찾는 서울시민을 연결해주는 상생 '서울-농촌 일손교류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19일 서울시는 농촌 지역은 젊은 인력이 도시로 떠나고 고령화가 계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싼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손의 40%를 차지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이들의 입국이 지연되면서 불법체류자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그마저도 사람이 부족해 인건비가 계속 증가하는 현실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서울시는 농촌인력 해소를 위해 5월 중 강원도 양구, 전라남도 해남, 경기도 여주 3개 지자체에서 1단계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또 6월에는 지자체 수요 조사를 통해 지역을 추가 선정해 총 5000여명을 1·2차에 나눠서 파견해 5~6월은 밭작물 파종과 수확의 일손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20일부터 공개 모집으로 참가자 신청접수에 돌입했다. 신청자는 사전실습을 거쳐 최종 참가자로 선정된다. 선정된 최소 5일 이상 농가와 함께하며 일손을 돕는다.
 이를 위해 서울시가 참가자를 선정해 지역에 보내면 각 지자체에서 적정한 농가를 선정해 매칭한다.
 서울시는 통상 임금에 포함돼 있는 교통비와 보험료 등을 지원하고 인건비는 농가에서 부담한다.
 2단계 프로젝트는 '서울-농촌 일손교류 프로젝트'를 지속가능하게 안착시키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집중된다.
 서울시는 농촌 일자리 종합 정보 플랫폼일 '농촌일손뱅크'를 하반기 중 구축해 운영에 들어간다. 장·단기 일자리뿐 아니라 농촌체험, 자원봉사 등 농촌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확인하고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
 운영은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한 분야별 민간단체들에게 맡겨진다. 이들 단체들은 참여 농가 선정을 위한 현장조사 후 관련 정보를 '농촌일손뱅크'에 제공하고 일자리를 매칭하는 등 역할을 담당한다.
시는 현재 7개 지자체에서 운영(예정) 중인 '서울농장'을 거점으로 중간지원조직과 협력을 통해 '농장 코디네이터'가 양성·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코디네이터는 관심 있는 서울 시민들 중에 선정해 해당 지역 내 교류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1단계 프로젝트와 '농촌일손뱅크' 참가자들에 대한 육성 시스템도 마련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시가 그동안 발전시켜온 도농상생 인프라인 서울농장, 지역상생교류 기반을 적극 연계하고 발전시켜 농촌의 구인난과 서울의 구직난 문제를 동시에 해소하기 위한 시도"라며 "농촌 인력부족 문제의 탈출구를 서울시에서, 서울시 일자리 부족 문제의 탈출구를 농촌에서 모색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일자리 해법 마련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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