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튀고 환기 안 되는 ‘노래방’ 성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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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튀고 환기 안 되는 ‘노래방’ 성업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0.05.2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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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없이 영업 지속되고 있어 형평성 논란

 정부가 지난 9일 코로나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전국의 클럽, 감성 주점, 콜라텍, 룸살롱 등  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했다.
 이로 인해 전국의 관련업소들이 영업중지에 들어가 있는 가운데 보은지역 주점들도 문을 닫아걸고 휴업의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럼에도 같은 밀폐된 공간인 단란주점과 노래방의 영업은 지속되고 있어 이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5일, 휴점중인 보은읍내 한 주점대표는 “최근 TV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지역 코로나바이러스 신규감염자 다수가 노래방에서 감염됐다는데 왜 노래방은 영업을 하도록 놔두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노래방을 출입하는 사람이라면 다 알다시피 노래방에서 도우미 공급은 물론 술까지 판매하고 있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라며 “모든 일은 형평을 잃어서는 안 되며 그로 인해 타 지역 이지만 노래방에서도 코로나 학진자가 발생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노래방 휴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주민은 “학교는 코로나바이러스로 등교를 지속적으로 미뤄오다 21일부터 고교3학년부터 등교 하도록 각종 불편을 초해하면서 전파가 가능한 개인교습소나 학원은 왜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모든 행정은 공평하고 타당성이 있어야 하는데 문제점이 많이 발견 된다”고 질타했다.
 이들의 말은 보은군 같은 작은 지역에서 영업중지를 하려면 다 하고, 하지 말아야 한다면 다 안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보은지역은 주민들이 출입을 자제하고는 있지만 보은읍내 시가지 곳곳의 노래방에서는 영업을 하고 있다.
 몇 일전 노래방을 다녀왔다는 한 주민은 “노래방에 가면 노래는 기본이고 도우미도 공급되고, 원하면 술도 언제든지 마실 수 있더라”며 “말이 노래방이지 유흥주점과 다를 게 뭐 있냐”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보은군 관계자는 “현재 문을 닫고 있는 보은지역 유흥주점 업주들의 고통을 충분히 알 것 같다”면서 “정부의 지침에 따라야 하는 우리로서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현재 보은군에는 25개의 유흥주점과 13개의 단란주점, 12개소의 노래방이 있으나 이중 25개의 유흥주점은 휴업명령에 따라 전면 휴업중이지만 13개소의 단란주점과 12개의 노래방은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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