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가는 날이 너무도 기다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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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가는 날이 너무도 기다려져요”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0.05.1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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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학생들, 이태원클럽 코로나 여파로 등교 좌절

 코로나19바이러스 여파로 온라인수업을 받던 전국의 고교 3학년 학생들이 정부의 방침에 따라 13일부터 등교할 계획이 또다시 연기됐다.
 서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감염이 재 확산하면서 유치원 및 초·중·고 등교수업이 1주일씩 추가 연기되며 등교를 고대했던 학생들의 꿈이 좌절되고 알았다.
 4월 25일부터 5월 6일 사이 이곳을 다녀간 사람 중 확진자가 13일 현재 무려 110여명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교육부는 지난 11일 전국의 학년별 등교수업 시작일을 일주일씩 뒤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추가 확진자 대량발생의 여파로 13일로 예정돼 있던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수업이 20일로 일주일 연기된 것이다.
이에 따라 고2·중3·초1∼2·유치원생 등교는 27일로 연기됐고, 고1·중2·초3∼4학년 등교는 6월 3일로 미뤄졌다.
중1과 초5∼6학년은 6월 8일에 마지막으로 등교한다.
 교육부의 조치로 보은지역 보은여고, 보은고, 보은정보고, 충북생명산업고 3학년 학생들은 가정에서 벗어나 교실수업을 위해 등교를 기대했던 기쁨이 날아가 버렸다.
 등교가 미뤄진 보은지역 고교 3학년 학생은 총 246명으로 보은고 95명, 보은여고 50명, 보은정보고 27명, 충북생명산업고 74명이다.
  3학년이 되면서 오늘까지 등교를 기다리고 있는 보은고 이상훈 군은 “3월이면 개학해 수업을 받아야 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늦어지다 13일 개학을 한다 해서 너무도 반가웠는데 또다시 연기되니 너무하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초등학교부터 지금까지 12년째 학교를 다니면서 학교에 가기 싫을 때도 많았지만 이런 일이 생기고보니 등교가 얼마나 소중하고 좋은 것인지를 알게 됐다”며 “학교 가는 날이 너무도 기다려져요”라고 조속한 등교를 기대했다.
 보은교육지원청 박인자 교육장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한명도 없는 청정 보은지역의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면서 “등교수업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갖추고 있는 만큼 등교하는 날까지 온라인수업에 최선을 다해 학력증진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보은지역에는 4개 고등학교에 694명의 학생이, 5개 중학교에 575명, 15개 초등학교에 1,068명의 학생이 있으며, 15개 공사립유치원에 250명의 유치원생이 있어 총2,587명의 학생과 그들의 학부모들이 등교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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