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하천 보청천을 따라 탁트인 꽃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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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하천 보청천을 따라 탁트인 꽃길을 걷는다”
  • 박진수 기자
  • 승인 2020.05.14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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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의 길- 금강의 발원 보청천 천변 벚꽃길
보청천 벚꽃길을 달리는 자전거 행진.
보청천 벚꽃길을 달리는 자전거 행진.

“봄바람 휘날리며~ 흘들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가수 버스커버스커의 노래 ‘벚꽃엔딩’ 이 노래를 들으면서 걸을 수 있는 거리를 간다.
보은군 내북면 상궁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9Km를 지나 보은읍소재지인 보청천을 가로 지른다. 읍소재지인 만큼 하상 주차장과 도심의 뱃들공원옆을 따라 흐르는 보청천은 제법 잘 정비되어 아침, 저녁으로 인근 주민의 운동코스가 된다.
보은읍 이평리는 본래 지형상 배처럼 생겼다고 해서 뱃들 또는 주평(舟坪)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시 배(舟)를 배(梨)로 오인하여 이평리로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지명유래로 보아 이곳은 배가 들어오고 나가는 선착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는 보청천 인근 뱃들공원이 조성되어 주민들의 쉼터와 여가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보은읍 교사리와 이평리를 건너는 이평교를 지나면 최근 조성된 보은대교를 만난다. 보은읍 삼산리 월미도∼이평리 주공아파트를 잇는 보은대교는 80억원을 들여 길이 111m, 폭 16m 규모로 보청천을 가로 지르고 있다. 교량 위에는 매미 날개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얹었으며이 조형물은 조선 시대 임금과 신하가 사무를 볼 때 썼던 모자인 익선관(翼蟬冠)의 모양을 본 따 만들어져 매일 밤 형형색색의 불빛을 밝히고 있어 밤길을 걸어도 좋을 듯 하다.
화려한 LED 조명과 매미의 날개를 상징했다는 구조물은 보은군의 랜드마크가 될 정도로 화려한 디자인을 자랑하고 있다. 보은대교가 상징하는 매미를 형상화한 경관조형물에는 다양한 행사를 위해 홍보조명 및 계절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이미지 연출이 가능하도록 해 보은군의 랜드마크로 건설했다고 한다.
보은대교가 위치한 곳이 월미도, 인천의 월미도가 보은에도 있다. 월미도라는 지명은 본래 해방직후 이곳에 도축장이 있었으며 장마가 지면 도축장 건물만 남고 물에 잠기므로 월미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 월미도는 보청천이 수한면쪽에서 흐르는 거현.중초천이라는 지천을 만나는 합수머리가 된다. 거현.중초천이라는 지천이 보청천의 본류를 만나 삼각주 형태를 이루고 이곳에서 본류를 따라 하나의 하천이 되어 흐른다.
이 월미도에서 합수되는 지점의 제방부터 다시 조성된 벚꽃 길은 제법 잘 가꾸어줘 있다. 하천 양편으로 조성되어 있는 벚꽃 길은 나무가 크면서 그 분위기가 터널을 이룰 정도다.
본격적인 벚꽃길이 시작되는 월미도를 출발해 보은읍 죽전리를 지나 금굴리를 지나다 보면 은사뜰이라는 곳에 소나무숲길을 만난다. 고려시대 금을 많이 캤다하여 쇠푸니 또는 금굴이라 불리는 금굴리 마을앞에는 소나무숲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옛 선비들이 숨어 살았다 하여 은사뜰이라는 유래가 남아있다. 지금은 소나무숲길을 조성해 이 명맥을 잇고 있다.
다시 벚꽃길을 따라 한참을 걷다보면 청원~상주간 고속도로가 눈앞에 펼쳐지고 수십미터의 다리로 연결된 도로위로 힘차게 내달리는 차량들의 모습이 걷는 길의 지루함을 달래주기도 한다. 이 벚꽃길은 최근들어 보은읍 주민들이 자전거와 걷는 길로 명소가 되고 있다. 이 벚꽃 길은 삼승면 우진리를 지나 달미라고 불리는 달산리까지 6Km 구간이 계속된다. 하천과 넓은 평지를 걷는 기분은 시원함과 동시에 콧노래가 절로 나올 정도로 상쾌한 기분을 들게 한다.
해마다 버ㅉ꽃이 만발하면 ‘보은 벚꽃길 자전거 대행진’이 보은국민체육센터 광장에서 출발해 이평리 주공APT~월송리~고승교를 반환점으로 벚꽃이 핀 제방을 따라 보청천 하상 인라인스케이트장으로 도착하는 코스에서 행사가 펼쳐진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개최되지 않았지만 해마다 개최되는 행사인 만큼 보은지역 주민 뿐만아니라 외지인들의 참여를 독려해 보은의 벚꽃길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음호는 금강의 발원 보청천 제방길을 이어 갑니다>

이평교에서 바라본 보청천변.
이평교에서 바라본 보청천변.
월미도 근처 항건천과 합수지점.
월미도 근처 항건천과 합수지점.
보은대교 야경모습.
보은대교 야경모습.
보은읍 금굴리 은사뜰 소나무숲길.
보은읍 금굴리 은사뜰 소나무숲길.
벚꽃길을 가로지는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전경.
벚꽃길을 가로지는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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