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 20명 이하 소규모학교, 분교장으로 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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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수 20명 이하 소규모학교, 분교장으로 격하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0.05.0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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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죽초, 학교통폐합대신 판동초 송죽분교 (?)
2018년 보은교육지원청 담당자가 소규모학교 통폐합에 대한 설명을하는 가운데  송죽초 학부모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
2018년 보은교육지원청 담당자가 소규모학교 통폐합에 대한 설명을하는 가운데 송죽초 학부모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

 충북교육청이 4월 27일 ‘적정규모 학교 육성(통폐합) 및 분교장 개편 기준’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보은교육지원청이 통폐합을 추진했던 삼승면의 송죽초등학교가 20개월 후인 2022년이면 판동초 송죽분교로 전락한다.
 ‘적정규모 학교 육성(통폐합) 및 분교장 개편 기준’에 따르면 충북교육청이 주도했던 소규모 학교 통폐합이 앞으로는 학부모, 교직원, 동문, 지역 주민 등의 자발적 요구에 따라 진행된다.
충북교육청의 새 기준에 따르면 3년간 학생 수 20명 이하의 초등학교는 오는 2022년부터 분교장으로 개편된다. 학교를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분교장으로 개편하는 만큼 학부모 동의 절차는 생략된다.
하지만,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학생수가 부족해도 1개면 1개교(분교장 포함)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2년간 신입생이 없는 중학교의 경우에는 현재의 3학년 재학생이 졸업하는 2021년이면 학부모동의 절차 없이 인근학교로 통합된다.
 도교육청에서는 적정규모 학교 육성 학생 수 기준을 완화했다. 면·벽지 지역은 초·중·고교 50명 이하, 읍 지역은 초등학교 100명 이하, 중학교 120명 이하, 고교 150명 이하일 때 적정규모 학교 육성 방안도 추진된다.
 보은군의 경우 면지역 초등학교 전교생이 대부분이 50명이하이지만 1개면 1개교 유지방침 적용으로 현행대로 유지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을 통합한 통합운영 학교는 학생 수 대비 시설 투자가 과다하고 통합 후에도 학생 수 감소가 계속되는 점을 감안해 가급적이면 추진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보은군의 경우 회인초와 회인중이 2019년에 통합해 운영을 하고 있으나 학생 수는 증가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도교육청은 인구절벽 시대 학생 수 감소로 존폐 위기에 놓인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 살리기 일환으로 공동학구제를 확대 운영한다.
 이를 위해 큰 학교 학구에서 작은 학교 학구로의 전·입학만 가능한 2020년 작은 학교 공동(일방)학구제를 28개교에서 35개교로 확대한다.
 이는 오는 2022년 3월 1일부터 적용되는 것으로 분교장으로 격하될 것인지 인근학교와 통폐합으로 효과적인 교육성과를 거둘지를 고민해야하는 학교가 크게 증가한다.
도교육청의 이 같은 발표에 따라 보은군에서는 이에 해당하는 송죽초의 행보가 주목 된다.
송죽초가 통폐합 및 분교장 개편기준에 해당하는 전체 학생수 20명 이하인 11명에 불과하며, 유치원생도 3명에 그치기 때문이다.
 보은교육지원청에서는 송죽초를 판동초와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권고 하였으나 학부모와 학교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도교육청의 이번 방침에 대해 송죽초 학부모와 학교측이 어떠한 대응을 해 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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