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주사가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오는 5월 30일로 연기했다.
이는 4월 마지막 주 일요일인 지난 26일 법주사를 찾으면서 알게 됐다.
법주사에서는 코로나로 온 세계가 난리고, 아직도 코로나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을 하고 있는데 만약 법주사에서 수많은 불자들이 모여 부처님 오신 날 큰 행사를 하다가 혹시라도 코로나 환자 발생으로 국가에 큰 누가 될까하여 연장했다고 한다.
이 같이 부처님 오신 날 행사 연기는 초파일을 공휴일로 정한 1975년 이후 처음이다.
실제로 주말이면 법주사에는 상춘객들과 신도들의 발길이 쉼 없이 오고갔으나 4월 초파일을 4일 앞둔 법주사 입구는 조용하다 못해 한적하고 쓸쓸한 꽃샘바람만 불고 있었다.
초파일 행사는 불교계에서 가장 큰 행사로 연등을 밝혀 석가의 탄신을 기념하고 불자들의 소원성취를 비는 행사다.
법주사에서는 한 달 후로 미뤄진 부처님 오신 날 기념행사 성공을 위해 스님들이 법고와 범종, 목어 등을 치고 두드리며 예행연습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고, 표교원에서는 불심 깊은 보살(여직원)이 봉축연등 신청을 접수받고 있다.
평년 같으면 법주사에는 수많은 연등이 걸리고 부처님탄신을 기념하고 소원성취를 기원하기 위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나 금년의 싸늘함을 사람들은 안타까워했다.
사람들은 “부처님 오신 날 행사가 윤사월로 한 달간 연기되긴 했지만 그래도 4월 8일이어서 다행”이라며 오는 5월 30일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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