令이 안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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令이 안선다
  • 보은신문
  • 승인 1997.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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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청이 명령(命令) 체계가 제대로 안 이뤄진다는 평가는 왜 내려지는가? 일단 인사에서 밀린 불만자들과 실과별 서열 직급만 논하며 업무의 비협조로까지 확대되는 개인적5인 갈등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공직사회에서 令이 서지 않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모실과에서 추진키로 하고 예산까지서 있는 사업에 대해 소위 서열직급이 높다는 실과에서 사전에 아는 업자를 통해 이 사업이 있음을 알려주고 사전답사까지 마친 후에야 실무자를 찾은 일이 있었다.

당연 실무 부서에서는 아무리 서열직급이 높다지만 엄연히 실무 부서가 있는데 사업시행 전에 좌지우지 하는 것은 불쾌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아무리 상급 부서나 상급자의 지시나 요구사항이라해도 부당하다면언제든지 언제든 당당히 거절한 만반의 태세가 갖춰져 있는 것이다. 어느 조직이건마찬가지겠지만 명령은 곧 복종이라는 공조직만의 강점은 이제 찾아 볼 수없다. 복종보다는 줄서기에 급급급하고 자기이속 챙기기에 바빠 조직의 권위와 상급자의 命令을 무시하는 것이 지방화가 가져온 폐단이라면 폐단이다.

또, 민선군수 임기를 1년여 앞두고 생기는 레임덕현상이 이같은 청내에 令이 안서는 것으로 나타는 것이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특히 민선지방자치 실시이후 소위 군수와 부군수간에 제대로 令이 안 서니 당연 공직내부가 복잡다단하게 분열되면서 令이 안서는 것은 당연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청내에서 令이 안서는 가장 큰 요인인 군수, 부군수간의 이견으로 인해 가장 고충을 받는 것은 실무자들이라는게 이들의 불평이다.

군림살림살이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눈 부군수가 다른 의견을 갖고 있눈 군수의 지시사항이 있을 경우 무조건 담당자가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결제를 해주지 않고 곤혹스럽게 하는 감정적인 처사는 어떤 이유도 설득력이 없다. 당연 문제점에 대해 상호간 충분한 대화를 나눠 좋은 방안을 내놓고 실무자에게 지시를 했어야 할 것이다. 공무원은 그 어떤 조직보다 반듯한 命令체계가 서 있어야 한다.

공직자의 의식이 일에 대한 만족감을 찾기보다는 직급상승에만 치중하고 개인감정을 앞세운다면 令은 영원히 서지않을 것이다. 다들 제자리를 찾고 그 자리에서 해야 할일을 찾아야 할 때임을 공직자는 명심해야 한다.

<삼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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