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하지 않는 개학...학업성취도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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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하지 않는 개학...학업성취도 ‘글쎄’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0.04.1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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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부터 고3, 중3 온라인 수업에 돌입
보은고등학교 강태호 수학교사(왼쪽)와 이민석 학생(3학년)이 온라인 개학 첫날 학교와 집에서 동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수업에 임하고 있다.
보은고등학교 강태호 수학교사(왼쪽)와 이민석 학생(3학년)이 온라인 개학 첫날 학교와 집에서 동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수업에 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을 미루어오던 학교가 사상 최초로 9일부터 중·고등학교온라인교육을 실시하며 2020년 1학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개학 첫날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졌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가 학습에 커다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견된다.
 이날 보은군에서는 보은여고 50명, 보은고 94명, 생명산업고 74명, 정보고 27명등 총 245명의 고3학생이 등교했고, 보덕중 14명, 회인중 7명, 속리산중 32명, 보은여중 68명, 보은중 73명등 194명의 중3학생이  온라인 등교를 했다.
 수업에 돌입한 학교에서는 각 과목과 담당교사의 준비에 맞추어 쌍방향 실시간 수업과 학생들이 홀로 영상물을 시청하는 단방향 콘텐츠 활용수업, 과제형수업을 혼합해 진행했다.
 그러나 콘텐츠 활용 수업은 첫 수업부터 접속자가 몰리면서 장시간 접속지연 장애가 발생했고, 쌍방향 실시간 수업도 음성과 영상의 끊김 현상이 자주 발생해 커다란 혼란이 빚어졌다.
 온라인교육에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가장 염려되는 점은 직접적으로 간섭을 받지 않는 원거리 온라인 수업이어서 온라인을 열어두고 휴대폰을 이용해 게임을 한다든가하는 일이 있어 교실 수업에 비해 성취도가 현격히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보은고에서는 체계적인 수업계획과 실천으로 학생들의 수업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1교시가 시작되기 전에 학급별 조회를 통해 출석을 체크하고 과목별 학습방법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수업에 돌입해 50분 수업 후 10분을 쉬고 다시 2교시를 시작하는 등 첫날부터 7교시 수업을 오후 4시30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보은고에서는 1~3학년 전체를 온라인클러스터를 활용해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을 수강할 수 있도록 수강신청을 완료한 상태며, 이를 바탕으로 3학년부터 수업에 돌입했다.
  수업을 진행한 학교측에서는 “원만한 수업을 진행했지만 학생 중 몇 명은 20분짜리 동영상 강의가 있는 동안 불과 몇 분 만에 접속에서 사라져 당황했는데 확인결과 컴퓨터 접속 문제로 밝혀졌다”면서 “EBS로 수업을 들으면 수강료가 없지만 유튜브로 수강을 하면 수강료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이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몇몇 문제점도 지적했다.
 한 학부모는 “하루 종일 좁은 방에서 공부하는 아들을 보니 너무도 안타까웠다”면서 “하루빨리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리지고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의 계획에 의하면 중·고등학교 1, 2학년과 초등학교 고학년은 16일, 초등학교 저학년은 오는 20일부터 온라인 등교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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