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핑계로 보은은 '쓰레기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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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핑계로 보은은 '쓰레기 천국'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0.04.0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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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돋기 전에 신속히 처리해야

 

폐비닐, 음료수병, 스치로폼을 비롯한 각종 쓰레기가 하천, 제방길, 농경지등 곳곳에 버려져 보은의 환경을 심하게 훼손하고 있다.
폐비닐, 음료수병, 스치로폼을 비롯한 각종 쓰레기가 하천, 제방길, 농경지등 곳곳에 버려져 보은의 환경을 심하게 훼손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여파로 보은군은 물론 지역내 사회단체들이 각종 활동을 자제하고 있어 겨우내 버려져 방치된 쓰레기로 보청천이 몸살을 앓고 있다.
 죽전리에서 금굴1구를 향하는 제방길변에는 쓰레기가 가득하고 코로나바이러스차단을 위해 착용하고 다니던 마스크도 여기저기 버려져있다.
 수정리에서 금굴1구 앞들의 배수로에도 농약병, 폐비닐, 음료수병, 비료포대 등이 쌓여있고 흐르는 물조차 시꺼멓게 변해 심한 악취까지 풍겨 나오고 있다.
그 주변에는 한우축사도 있었고, 보은승마협회가 운영하는 승마장 안내판도 있었다.
 농협장례식장 인근에는 폐기된 각종문틀, 스티로폼 판넬 등 수십여 톤의 쓰레기가 산더미를 이루고 있다.
 보은읍 금굴1리와 금굴2리의 경계를 이루는 4차선도로의 다리 아래에도 폐비닐, 에프킬라, 플라스틱물병이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었다.
 바로 인근에는 건설폐기물인 콘크리트벽면과 콘크리트잔재가 널려있다.
주민들은 폐플라스틱과 폐비닐, 플라스틱병 등을 폐기물로 떠올리지만 실은 건설폐기물이 더욱 많은 피해를 방출하고 있다.
  한 주민은 “지난해만 해도 보은의 사회단체 등에서 쓰레기봉투를 들고 이곳저곳을 다니며 청소를 했는데 지금은 그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면서 “코로나 때문이라 해도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유지하면서 하던 일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모 단체 회장은 “요즘 코로나여파로 월례회의도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기다렸다가 코로나 문제가 해결되면 쓰레기를 주어보겠다”고 했다.
 쓰레기를 줍고자하는 의지만 있으면 코로나가 문제가 아니라는 주민의 말이 맞지만 자원봉사의 일환으로 활동하는 사회단체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를 눈감아 두고 있는 보은군 담당부서의 관리, 감독에도 커다란 문제가 있다.
  지난 3월 26일자 본보가 보도한 보은읍 산성리 보은농협 보은RPC 뒷편의 4차선도로 아래 하천 제방길에 방치된 쓰레기가 그대로 쌓여있는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보은군청 담당자는 “전에는 매년 3월초면 겨우내 쌓인 대청소를 했었는데 금년에는 코로나바이러스여파로 이를 하지 못했다”면서 “최대한 조속한 시일 내에 대청소를 실시해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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