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정도만 되도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청주 대전으로 유학 보내고, 보은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이미 포기한 듯 관심이 별로 없다. 초등 학생들에게는 영어과외는 물론 예능교육이다 하여 과외비용으로 년간 1억3천여만원의 지출을 하고 있으며, 이것을 놓칠세라 초등학생 위주의 과외학원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 우리사회의 현실이다. 심지어는 외국인을 초빙하여 고액 과외까지 할 정도로 학부모들은 몸이 달아 있는 형편이고 보면 우리네 교육 현실이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소위 객관적으로 잘되었다는 학생들은 보편적인 부모의 기대와는 달리 학교공부 위주로 쉽게 공부를 해 왔다는 것이 수석을 차지한 학생들의 공통적인 얘기이고 부면 부모가 강제로 교육을 시킨다고 하는 것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는지 의심이 간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조기영어교육이 자칫 비교육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국어도 제대로 못하면서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일단은 우리들의 자식들에게 한국에 대하여, 그것도 자신들의 가정에 대한 철저한 가정교육이 더욱 절실한 때가 아닌가 싶다. 물론 제대로만 따라간다면 무엇이 문제가 있겠느냐 만은 무르익지도 않은 어린 자식들에게 무리한 것을 요구하는 일은 어딘가 맞지 않는 느낌이다. 먼저 우리네 주변에 대한 교육이 먼저 이루어지려면 修身齊家(수신제가)를 먼저 해야 될 것이다.
즉 부모들의 모범적인 모든 행동들이 진정한 교육의 기초가 된다는 사실이다. 부모들이 먼저 모범을 보이지 않는 사회에서의 자식 교육은 앞으로 「질 높은 삶」을 사는 미래를 위하여 과외의 열풍보다는 오순도순 사는 평범한 가정교육이 더 중요할 것으로 믿고 싶다.
<삼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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