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농사철, 농민들 일꾼 없어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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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농사철, 농민들 일꾼 없어 발 동동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0.03.26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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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로 외국인 인력 부재
코로나바이러스여파로 노동인력확보가 어려운 가운데 외국인노동자들이  보은읍 쌀전업농 농가들의 규산질비료 살포작업을 돕고있다.
코로나바이러스여파로 노동인력확보가 어려운 가운데 외국인노동자들이 보은읍 쌀전업농 농가들의 규산질비료 살포작업을 돕고있다.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면서 농가에서는 일손이 부족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농가일손 대부분이 외국인 노동자들인데 이의 공급에 커다란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동절기가 되면서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자신의 나라로 돌아간데 이어 남아있던 인력마저도 지난 1월 20일 우리나라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그 수가 수천명으로 늘어나자 많은 인력이 이를 피해 자신의 나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많은 농사일이 펼쳐진 농가에서는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워  커다란 차질을 빚고 있다.
 실제로 보은군에는 20여개소의 인력소개소가 있으나 대부분의 소개소에서는 필요인력의 10~20% 확보에 그쳐 농가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공급에 못미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보은군이 추진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도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보은군에서는 법무부로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 시험실시기관에 선정되어 베트남 하장성과 110명의 외국인 근로자 협약을 체결해 2020년 상반기인 4~6월에 60명, 하반기인 9~11월에 50명을 도입하려 했으나 코로나바이러스여파로 상반기 인원 60명중 단 1명도 들어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들어오면 인삼, 감자, 봄채소 파종, 호박, 고추 파종 및 정식, 비닐하우스, 파, 마늘, 사과, 배, 대추의 적과작업 등 농업인들의 일손을 덜어주지만 코로나바이러스는 모든 기대를 날려 버렸다.
 이러한 실정에서 인력소개소를 건실하게 운영해온 1~2개 업체에서는 그나마 평소의 인력이  겨울을 보은지역의 딸과 사위 집에서 머무르고 일터에 나오는 곳이 있어  농민들의 바쁜 일손을 덜어주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평소의 60%가량에 그쳐 본격적인 농번기가 닥쳐오면 일손공급에 커다란 차질이 빚어질것으로 전망된다.
  인력공급의 한 관계자는 “지금 코로나바이러스가 동남아시아로 번지고 있어 상반기에는 이들이 국내에 들어오지 못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농업인들의 형편이 안타깝기만 하다”고 했다.
당초, 보은군에서는 베트남 하장성의 계절근로자로 불러 입국 후 3개월 간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서 일을 하도록 할 계획이었다.
 현재 베트남 현지의 남성근로자 1일 임금이 한화 약12,500원 정도인 반면, 보은군에서는 하루 8만 원 가량의 인건비를 받기 때문에 같은 조건하에서는 베트남에서 일하는 것보다 6배 이상의 임금을 받을 수 있어 3개월만 일해도 베트남에서 18개월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보은군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여파로 베트남 인력이 오지못해 안타깝기 그지없다”면서 “농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보은군에서 농가일손돕기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만큼 다소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바이러스가 진정되어 정부의 방침이 정해지는 대로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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