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여파에 노인들 ‘통증’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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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여파에 노인들 ‘통증’ 하소연
  • 김태혁 실버기자
  • 승인 2020.03.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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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의원 접수실이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찾아오는 손님이 적어 마치 텅 비어 보인다.
어느 한의원 접수실이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찾아오는 손님이 적어 마치 텅 비어 보인다.

코로나바이러스여파에 떠밀려 집밖으로 출입을 자제하던 노인들이 통증을 하소연 하고 있다. 실제로 수한면 거현리에 거주하는 권연희 할머니는 지난 24일 허리통증을 이기지 못해 한의원을 찾았다.
침을 맞기 위해서였다.
 권 할머니의 말에 따르면 “이날 찾아간 한의원은 평상시 같으면 오후 2시부터 시작하는 첫 타임에 찾아가면 언제나 빈자리가 없어 1시간 이상을 기다려서 치료를 받았지만 그날은 자리가 많이 비어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간호사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문제가 되면서  찾아오시는 분들이 없었는데 최근 들어 서는 평소의 50%는 넘는 것 갔다며 반갑게 맞이했다”고 했다.
한의원은 물론 보은지역 대부분의 병원과 의원에서는 코로나가 기승을 부릴 때는 찾는 환자가 없어 치료실이 텅텅 비어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통증에 시달리는 노인들은 “디스크와 신경통이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더 무섭고 고통스럽다”고 했다 .
모 할머니는 “나라에서나 자식들이 코로나 걸리면 큰일 나니 꼼짝 말고 집에 있으라고 해서 한동안 집에만 있었는데 허리며 팔 다리가 밤새도록 너무 아파 고통을 참을 수가 없어 죽기를 무릅쓰고 나왔다”고 고통을 하소연했다.
이 말에 옆자리 노인들도 “자식들 이 알면 걱정하기 때문에 침 맞으러 나왔다는 예기는 절대 못하고 거짓말을 해야 된다”고 하자 노인들이 이구동성으로 “맞아요! 나도 그래요!”라며 “코로나보다 무섭고 참을 수 없는 것이 팔다리 허리 등의 통증” 이라며 세월을 탓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있기 전만해도 한의원에서 이런 모습 볼 수 없었는데 대기자가 없어 간호사들도 어른들의 말에 한두 마디 씩 맞장구를 쳐주는 여유로움이 있어 보였다.
 한 노인은 “너무 길어지면 안 되겠지만 코로나가 물러나 전처럼 바쁠 때에 대비한 사전 보너스라 생각하고 에너지를 충전하며 참고 견디자”고 간병인들을 격려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환란이 조금만 더 참고 기다리면 극복될 것인 만큼 한의원 원장님이나 기타 병원 의원 관계자들이 흔들림 없이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성심을 다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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