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대구 경증환자 110명이 코로나19 확진자 생활치료시설로 지정된 보은군 장안면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에 입소했다. 보은군은 대구지역에 빈 병상이 없어 자가 격리 상태로 입원을 기다리던 경증 확진자 110명이 의료진 및 운영 인력과 함께 입소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2016년 문을 연 사회복무연수센터는 숙소동 2동, 교육동 1동, 생활관, 후생관 등이 있으며 3인실 19실과 4인실 300실 등 총 319실을 갖추고 있다.
보은군은 생활치료센터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입소한 확진자들의 외부 접촉을 차단하고 배출된 오수는 원천 봉쇄키로 했다. 오수는 센터 하수처리장에서 집수해 현장에서 소독하고 전량을 보은 분뇨처리장으로 운반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이번 코로나 생활치료센터 지정으로 지난 12일 대구시와 적십자사로부터 마스크 1만8400개와 손소독제 1만2640개를 지원받아 당일 장안면 주민과 기관단체 종사자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일부 배부했다. 이달 말쯤 장안면 주민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2차 배부할 예정이다.
코로나 경증환자 장안면 입소에 따라 37사단 화생반 지원대(장안부대)도 방역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13일 장안농협 도로변에서 사회복무연수센터까지 제독차량을 이용해 방역 소독을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예방 지원에 적극 나섰다.
보은군은 앞으로 지역 주민의 근심과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공포감을 해소하기 위해 방역차량과 다목적 방제차량을 총 동원해 생활치료센터 주변을 중점으로 상시 방역 체제를 유지하고 안전관리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주민안전대책에 총력을 기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4,5면)
한편, 장안면 일원에 ‘청정지역 보은에서 빠른 쾌유 바랍니다’ ‘여러분의 아픔을 함께 합니다!힘내세요!’등 다양한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 27개가 곳곳에 내걸려 눈길을 끌었다. 확진자 입소에 앞서 지난 11일 장안면 기관.단체장과 주민들로 구성된 ‘장안면 코로나19 대책위원회’에서는 회의를 통해 입소하는 확진자와 의료진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로 뜻을 모았다고.
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비상사태에서 지역이기주의를 앞세우기보다는 위기극복을 위한 고통 분담을 함께 해 나가야 할 때”라며 “대승적 차원에서 이번 결정을 수용하고 적극 협조해 준 주민들에게 감사하며 철저한 방역과 주민소통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