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오지 못하는 ‘노인주간보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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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도 오지 못하는 ‘노인주간보호센터’
  • 김태혁 실버기자
  • 승인 2020.03.1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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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은군노인주간보호센터가 철저한 노인돌봄서비스제공으로 어르신들에게 행복을 선사하고 있다.
보은군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는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어르신을 대상으로 개인 가정에서 감당하기 어렵거나 부득이한 사유로 보호가 힘든 어르신들 중 치매가 있다는 의사소견서를 제출하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은장날인 16일, 보은읍내를 돌아보니 신종 코로나19 여파로 보은군 노인들의 휴식처인 노인장애인복지관, 노인회관, 마을회관 등등 많은 곳이 폐쇄 되어 텅 비어있고 거리마저 한산하고 조용한데 오직 보은군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는 경쾌한 음악과 웃음소리가 건물 밖까지 들려왔다.
다음날 다시 찾아보니 보호자나 환자들이 “이곳보다 더 안전한 곳이 없다”며  “믿을 곳은 노인주간보호센터”라며 흡족해 했다.
 이들은 센터의 영양사와 복지사들이 차려주는 점심과 간식을 먹고 건강 체크 및 인지능력테스트를 하고 가벼운 운동이나 흥겨운 춤과 노래로 즐거운 시간을보내고 있었다.
 평상시 같으면 가정사로나 개인사정으로 퇴소하고 결원자도 있었을 텐데 요즘은 한사람의 결원자가 없어 입소를 하려면 기다려야 한다.
이곳에 있는 환자분들은 한때는 나라의 일꾼으로 한가정의 가장으로서 내로라하던 시절도 있었으련만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그저 오늘을 즐기며 천진난만하게 살고 있었다.
 보은군노인주간보호센타 직원들은 “이곳에 계신 어르신들 중 한분도 말썽을 피우거나 일을 저지르는 일이 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잊어버린 삶의 기억을 되찾으려 노력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무서운 코로나19바이러스조차도 오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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