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진 김에 주변을 둘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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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진 김에 주변을 둘러보자
  • 박진수 기자
  • 승인 2020.02.27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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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앞만 보고 가던 우리 사회가 예측하지 못하는 안개속을 헤치고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으로 흐르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다각적인 대책을 발표하면서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대책을 세워나가고 있다.
보은군도 예외는 아니다. 대면접촉과 관련된 공공시설에 대한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공공취약시설에 대한 당분간 휴관 및 폐쇄등으로 코로나19 사태를 대처하고 있다.
아울러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강의나 모임자체를 무기한 연기하는 등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지금 할 수 있는 대처는 모두 강구하고 있는 모양세다.
지금 보은군에는 취약계층인 65세이상 노인층이 다수를 차자하고 있다. 복지관 및 자원봉사센터, 노인회관등을 통해 추진되고 있는 급식 및 반찬 배달 서비스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러한 복지서비스가 제한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마을 곳곳에는 독거노인 및 홀로 사는 노인들이 대다수이다. 경로당 및 마을회관이 폐쇄되어 가정에만 머물러야 할 노인들의 걱정이 예사롭지 않다. 아직 난방이 필요한 날씨에 난방비 절약한다고 추운 방에서 홀로 지낼 것이 뻔하다. 지금 챙겨야 할 우리의 주변이다.
또 개학이 연기되어 집에 머물고 있는 아이들이 걱정이다. 보은군 면단위 주변 초등학생의 대부분이 취약계층이다. 한부모 가정, 조손가장, 다문화가정 등 가정내 제대로된 돌봄을 기대하기에는 너무나 취약한 상태다. 개학이 연기되고 코로나19로 바깥외출을 못하는 지금 분위기라면 분명 집에서 제대로 된 식사는 물론 무료한 시간으로 건강하고 건전한 생활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이럴 때 일수록 공공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주변에 아이들을 위한 공공서비스를 점검해 고립 아닌 고립되어 있는 아이들에 대한 돌봄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보은군의 지리적인 위치를 볼 때 대구와 경북도의 확산은 남의 일은 분명 아니다. 모든 공공기관의 모임과 폐쇄로 인해 자칫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만큼 보다 신중히 주변을 둘러볼 필요가 있다. 당연히 대면접촉을 자제할 필요는 있지만 마을별 취약계층에 대한 점검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아직도 농촌마을에는 촌로들이 마스크도 하지 않은 채 산책을 나오거나 경로당을 찾아오고 있다. 정작 이들에게는 비치된 마스크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 설마하는 마음으로 남의 일로 치부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지고 있다.
앞으로 1~2주 정도는 지금의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 것은 분명하고 불행히 더욱 장기간의 사태로 지속될 수도 있다는 점에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설마하는 마음은 자칫 더욱 오랜 기간 지금의 분위기로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주변에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시설에 대해 더욱 긴밀한 점검이 필요한 시기다.
우리는 어려울때 일수록 더욱 힘을 모았던 경험을 지니고 있다. 이번 코로나19사태는 분명 우리 사회를 더욱 단단히 만드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코로나 19에 대한 개개인의 행동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이번 사태를 좁힐 수 있는 문제해결의 방법일 것이다. 개개인의 위생과 개개인의 행동이 이번 사태를 조기 종식할 수 있는 첫 단추라는 점을 강구해야 한다. 그 다음의 노력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발 빠른 대처로 대응한다면 분명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
지금 우리는 앞만 보지 말고 주변을 둘러보면서 어려울 때 일수록 더욱 어려워질 수 있는 우리의 주변을 살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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