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농업기술원은 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기온과 잦은 강우 등으로 월동작물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겨울철 월동작물 생육상황 점검 및 현장기술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겨울철 평균기온은 전.평년대비 각각 3.0℃, 3.2℃ 높았고 강수량은 예년보다 2배 정도 많았다. 특히 2019년은 기상청 관측 이래 연 평균기온과 연 평균 최고기온이 가장 높은 해로 기록됐다.
비교적 포근한 겨울은 딸기 등 난방을 하는 하우스재배 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줄여주지만, 노지에서 월동하는 농작물에는 큰 피해를 줄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병해충 발생이 증가하고, 농작물이 웃자라 조금만 추워져도 동해피해를 입을 수 있다. 하지만 미리 대비하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어 겨울철 농작물 관리요령에 따라 재배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과수원의 경우 겨울철 고온은 나무가 잠에서 깨는 시간을 빨라지게 한다. 이때, 갑작스런 추위가 오면 동해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토양과 접하는 나무 밑동 부분을 볏짚, 보온패드, 부직포 등 보온자재로 감싸준다. 그리고 언 피해가 발생한 과원은 전정시기를 늦춰준다.
대표적인 월동작물인 마늘, 양파, 보리, 사료작물 등은 고온으로 웃자라고, 생육재생기가 빨라지며, 잎마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잦은 겨울비는 습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습해 예방을 위한 배수로 관리 및 병해충 방제를 평년보다 서둘러 주어야 한다.
또 이상고온은 월동 병해충의 생존율을 증가시키고, 발생 시기를 앞당겨 농작물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등 돌발해충 월동난이 증가해 농작물에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예찰 및 방제작업을 철저히 해주어야 한다.

김인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