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통합 명문고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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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통합 명문고 만들자
  • 곽주희
  • 승인 2002.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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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고등학교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군내 일반계 1개, 실업계 1개로 만들어 명문고로 육성해야 한다. 고교 통합 문제는 어제오늘이 일이 아니다. 누구나 고교 통폐합으로 더욱 경쟁력있는 교육으로 활성화를 꾀하자는 데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법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뚜렷한 제시는 아무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총대를 멜 사람이 없다는 말이다. 지난 98년 보은여고 학급수 감축하는 안이 나왔을 때 도의원과 군의원, 도교육청 관계자, 학교운영위원, 자모회장, 교직원, 지역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토의가 벌어져 보은지역의 전체 고교의 문제로 미래 고교 교육에 대한 비젼을 제시하는 측면에서 고교 통폐합 등 몇가지 안이 제시됐다.

실업계 고교를 통폐합하고 인문계고교를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자유 경쟁하도록 해 경쟁력을 갖춘 고교로 만들자는 의견과 실업계·인문계 고교 2개교만 존속시켜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는 안 등이 제시됐다. 그러나 실현되지 못하고 현재 4개 고등학교가 그대로 유지되었다. 지금 군내 7개 중학교 졸업정원이 4개 고등학교 입학정원에 8명이 과원이지만 청주나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학생으로 인해 매년 미달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몇 년전부터 실업계 고교에서는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외지학생들을 영입하기 위해 일선교사들이 출장을 일삼는 등 외지학생 유치작전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일부 질이 좋지 않은 외지 학생들의 유입으로 교육의 질 저하는 물론 학교생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도 실업계 고교인 보은자영고와 보은정보고는 큰 걱정을 하고 있다.

청주에 3개 고교가 신설돼 학생수급에 어려움을 겪게 됐으며, 또 미달이 될 경우 학급수를 감축해야하는 등 머지 않아 학교 존폐 위기에 몰리고 있다. 지금부터 과감한 고교 통폐합이 이루어져야만 한다.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인구는 줄어들 것으로 현재 주민등록상 인구는 4만명을 조금 넘지만 실제 거주인구는 3만5000∼6000명 정도밖에 되지 않고 있다. 보은지역의 현실을 감안하고 교육수요자인 학생들과 학부모 즉 지역주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할 때이다.

앞으로 2∼3년 있으면 실업계 고교는 통합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다. 일반계 고교는 현 상태를 유지할 줄 모르지만… 종합학습관(기숙사) 설치, 장학금 지원 확대 등 우수 학생들의 역외 유출을 막고 전문대학(진천군은 대학 유치, 도내에 단양군과 보은군만 대학이 없음) 유치 등 외지학생 유입과 경제활성화 등 교육 환경 및 교육 시설 변화를 꾀해 실업계·일반계 총 2개의 명문고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것이 이 시대 우리들의 소명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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