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문화원, 지역문인들의 작품집 ‘문향’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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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문화원, 지역문인들의 작품집 ‘문향’출판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0.01.0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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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같은 시와 시조, 수필 담겨져
보은군의 문인들이 아름다운 문예작품이 수록된 ‘문향’ 창간호를  출판하고 이를 기념하고 있다.
보은군의 문인들이 아름다운 문예작품이 수록된 ‘문향’ 창간호를 출판하고 이를 기념하고 있다.

 

보은문화원(원장 구왕회)이 보은지역 문인들의 아름다운 문예작품이 수록된 ‘문향’ 창간호를 출판하고 기념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30일 보은문화원에서 가진 출판기념회에는 문향에 글을 올린 70여명의 문인과 관단체장들이 참석해 이를 축하하고 기념했다.
‘문향’에는 구범회 시인의 ‘자연은 사랑이다’를 비롯한 28명이 쓴 아름다운 시와 이원기 선생의 ‘만화방석(滿花方席)’외 3편의 한시(漢詩),  ‘과거의 나, 지금의 나 그리고 내가있을 보은’이라는 제목의 권영희 님 수필과 13명의 수필, 김영조 문인의 ‘강가에서’를 비롯한 21편의 시(詩) 김기현 학생을 비롯한 14명의 주옥같은 작품이 실려 있다.
산외면 대원리 김윤이(48)씨는 ‘대원리의 겨울’이라는 시를 통해
“밤사이
고라니가 내려와 눈 위에 발자국을 남기고 갔다.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산
대원리는 속리산 자락 골짜기에 포옥 안기려 몸을 웅크린다.

아궁이 불 지펴 기름종이 바른 방바닥이 타들어갈 때 까지
벌겋게 엉덩이를 달구던 할머니들,
이제는 마을회관의 전기장판에 엉덩이를 지진다.
화롯불도 없이,
감자 캐고, 배추심고, 고추 따던 지난여름
못다 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꼬불꼬불 새로 한 파마 냄새 풍기며
아들자랑, 손주자랑
새로 이사 온 새댁네 이야기
배고플 새도 없다.

눈바람애도 아직 매달려있는 감 하나,
긴 겨울밤 먹이를 구하지 못한 까치 한 마리에게
기꺼이 자신을 내어주고,
지난가을 찰벼를 품었던 논은
이제 아이들의 얼음바닥 놀이터로 밟히고 또 밟혀
땅심을 기른다.

늦게 심은 쪽파가 아직 초록빛을 잃지 않고
눈 속에서 봄을 기다리고 있다.”며 대원리의 겨울을 노래하고 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는 2019년 보은군 문예작품 공모 우수작에 대한 시상도 있었다.
‘어머니의 고추’를 시로 쓴 김연옥씨가 시 부분에서 군수상을 수상했으며, 이석이씨가 군의장상을, 권재구씨가 교육장상을, 최재림씨가 경찰서장상을, 정재화씨와 노순화씨가 문화원장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수필 ‘농사짓는 이야기’를 쓴 김은기씨가 수필부문에서 군수상을 수상한데 이어 이수원, 장희경, 이윤희, 유지희씨 등이 군내 기관장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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