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대, 보은군의 향후 10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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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대, 보은군의 향후 10년은?
  • 보은신문
  • 승인 2020.01.0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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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단기로는 4353년이고, 서기로는 2020년이다. 공상과학에 심취했던 어린 시절의 뇌리에 그려진 2020년대는 그야말로 꿈이 현실이 된 미래 세상이었다. 자동차로 하늘을 날고, 물속구경도 맘대로 하는 등 상상의 모든 게 이루어진 초문명의 유토피아였다.

 실제로 완성된 것도 있고 진행되고 있는 부문도 많다. 5G 스마트폰이 있다면 영화 한편을 수초에 다운받아 시청할 수 있다. 전기차, 수소차가 도로를 달리고, 드론이 택배를 한다. 달이니 화성이니 우주관광시대가 곧 실현단계에 들어섰다고 호들갑이 한창이다.

 오늘날 문명인 대부분은 한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다닌다. 거리를 걸으며 음악도 청취하고, 틈만 나면 SNS 등 채팅에서 눈과 손을 떼지 못한다. AI(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시대에 접어들면서는 생활, 의료, 정보 등 대부분 분야에서 인간을 대신해 나가고 있다.

 반면, 빠르고 편하고 좋은 미래 문명의 발전만큼, 암울하고 위태로운 미래 인류의 위기감도 도래하고 있다. 여전히 배고프고, 마실 물이 없고, 전염병에 시달려 죽어가는 인류가 있다. 지구의 환경은 갈수록 피폐해져 이상현상이 도처에서 발생되고 있다.

 중세기 때 페스트처럼, 돌림병이 때때로 창궐해 많은 사람과 동물을 무차별 살상한다. 태풍과 지진이 빈번하고, 플라스틱류와 오염물질 등으로 바다 속 생물도 아비규환이다. 이미 오래전 환경재앙의 경고와 함께 예단됐던 미래의 황폐화된 지구가 현실화되고 있다.

 물질문명 발달의 혜택이라며 백세시대를 찬미하지만 80~90대 노인 대부분은 치매 등 노인성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똥·오줌은 물론 자신이 누군지조차 모른 채 요양원 건물의 한 편, 한 침상에서 수명연장을 하고 있다. 미래가 만병통치약은 아닌 것이다.

 보은군의 2020년대는 어떠한가. 여전히 당면 문제에 시달리며 헤쳐 나가야 할 뿐이다. 초고령사회의 어두운 그늘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월 평균 사망자는 더 많아질 것이고 출생비율과의 격차 또한 커질 것이다. 인구감소는 불 보듯 뻔하다.

 올해 역시 이상기온과 풍수해를 걱정해야 할 것이다. 구제역, 조류독감, 돼지열병 예방책 마련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곳곳에서 태양광 설치나 사업체 입주, 소음이나 악취로 인한 축사신설 등의 민원도 야기될 것이다.

 다사다난은 지난해에만 있었던 사건들이 아니다. 동서고금 유사 이래 늘 있는 사안이다. 지혜로운 이들은 이를 앞장서 해결해 왔다. 그래서 보다 나은 현재가 있고 미래가 보장됐던 것이다. 10년 이내 마주할 보은군의 당면과제 10개를 선별해 대책 강구에 나서야 할 것이다.

 보은군의 2020년대, 향후10년은 각 부문의 지도자들이 혜안에 들어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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