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감사청구 결과는 나왔는데 입장표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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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감사청구 결과는 나왔는데 입장표명이 없다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9.12.2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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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말일 1차례 발행하는 대추고을소식지(1만8000부 발행)가 내년 1월부터 새롭게 선보인다. 김도화 의원이 지난주 발의한 관련 개정조례안에 따르면 소식지는 전체 지면(현재 12면)을 확대 발행할 수 있고 의회소식 1면과 읍면 및 출향인을 위한 지면 각 2분의1면씩 6면 배정이 원칙이다.
개정안은 또 언론의 왜곡.편향된 보도기사에 대해 해당언론사에 정정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에 한해 요구한 내용을 소식지에 게재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소식지 편집위원(종전 6명)은 15명 이내로 구성하며 읍면별 각 1명을 위촉토록 했다. 아울러 소식지에 필요한 자료수집 등을 위해 읍면별로 임기 2년의 1~2명씩의 명예기자를 둔다고 조례안은 못박았다.
대추고을소식지가 이전보다 인력이나 예산(1억520만원 편성, 편집위원 인건비 및 워크숍 별도), 제작 여건 등 한층 강화되게 됐다. 보은군이 새롭게 발행할 소식지가 군민에게 유익하고 희망을 안겨주는 정보지로서의 기능도 기대한다.
이에 앞서 대추고을소식지 한 해 운영예산을 놓고 소식지 발생 주체인 보은군과 보은군의회 간 난타전이 벌어져 항간의 시선을 집중시킨 바 있다. 보은군의회가 작년 이 맘 때 대추고을소식지 한해 예산 9000만원을 전액 삭감하자 보은군 사무관급 이상 간부공무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 알권리 무시와 조례에 어긋난 행위”라고 반발했다.
그러자 보은군의회도 “간부공무원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불법적으로 군민갈등을 유발하는 집행부 고위공직자들의 기자회견을 선동한 주동자와 그 배후가 누군지 명백히 밝힐 것”이라며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다.
이후 11개월이 흘렀다. 감사원 청구 결과는 어땠을까. 감사원은 지난달 말쯤 ‘보은군 공무원 단체행동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의 건’에 대해 위법성 없어 ‘기각 결론’을 내린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호랑이 잡으러 산에 갔다가 토끼도 못 본격이다.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보다 상위기관에 시시비비를 가려달라는 듯한 자세는 양 기관의 자질부족을 나타내주는 것으로 맹성을 촉구한다. 차제에 감사원 감사 청구에 대한 내부적 기준 마련도 합의해 본다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대추고을소식지를 둘러싸고 감사원 감사를 청구한 보은군의회, 아니면 보은군이라도 요란했던 만큼 감사결과에 대해 입장표명 및 사과가 대추고을소식지 지면에 반드시 게재되어야 하는 게 군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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