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의회(의장 김응선)가 내년 본예산 4109억중 총17건의 사업에 대해 38억여원의 예산을 삭감했다. 11개 사업 37억여원이 전액 삭감됐으며 6개 사업 1억3750만원은 부분 삭감됐다. 지난 17일 제337회 보은군의회 2차 정례회 3차 본회의를 열고 이같이 확정했다.
이에 앞서 보은군은 2020년 예산으로 일반회계 3769억원, 특별회계 340억원을 편성하고 보은군의회 심사를 요구했다. 의회는 이에 따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최부림)를 구성하고 지난달 25일부터 12월 11일까지 집행부로부터 예산안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계수조정을 거쳐 이날 최종 의결했다.
최부림 예결위원장은 심사결과 보고에서 “심도 있는 검토와 토론을 거친 결과 불요불급하다고 판단되는 군민의 날 행사 등 총17건에 38억3951만원을 삭감 조정했다”고 밝혔다.
의회가 전면 삭감한 항목은 전자좌석배치 안내시스템 구축(1억원), 자연친화적 군립 추모공원 조성 사업(5억2500만원), 다목적 종합운동장 조성 사업(10억원), 보은 민간신앙 학술연구 용역(8000만원), 속리산 숲체험마을 전기셔틀버스(1억2000만원) 등이다.
또 공설운동장 외부트랙 비가림 사업(8억원), 생활체육공원 인조잔디교체(10억원), 한국여자축구(WK)리그 종사자 급식비(201만원), WK리그 읍면 지원금(3000만원), 충북도협회장기 생활체육 족구대회(2500만원), 결보은은배 전국 중등야구대회(2000만원) 등 11개 사업의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사업은 민선6,7기 정상혁 군수의 공약사업이며 내년 신규 사업인 군립추모공원조성 사업과 다목적 종합운동장 사업이다.
보은군은 보은읍 누청리 산 58-1번지 일원에 58억원을 들여 면적 4만5300㎡의 자연친화적 군립추모공원을 오는 2021년 말까지 조성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내년 기본실시설계용역비, 군관리계획시설결정 등 용역을 실시하고 국고보조금 45억3000만원을 신청하는 등 행정절차를 진행할 방침이었으나 세 번 째 보은군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다목적 종합운동장 조성사업은 대규모 전국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계획하는 것으로 보은읍 이평리 16-4 일원 5만8900㎡ 터에 3만5000㎡ 규모로 2023년까지 국가균형발특별회계비용(국비30%, 도비35%, 군비35%) 189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예산 삭감으로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올 1차 추경예산에 사업비가 편성돼 현재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수립에 들어간 상태로 이날 삭감된 사업비 10억원은 실시설계용역비, 문화재 시굴조사, 환경영향평가, 군계획시설변경 등에 지출될 예산이다.
부분 삭감된 사업은 군민의 날 행사(3000만원), 중고등생 교통비 지원(3000만원), 오장환문학상 및 신인문학상 그리고 디카시 신인문학상(3250만원), 송년음악회(1000만원), 보은대추축제(3000만원) 등이다.
한편 이날 보은군은 정리추경인 보은군 3차 추경예산에 대해 제안 설명했다. “관계법령에 따라 합리적이고 타당성 있게 편성했다”며 원안 의결을 부탁했다. 군 관계자는 “2019년도 제3회 추가경정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예산규모는 총4765억 4324만원”이라고 밝혔다. 일반회계가 4318억원, 특별회계가 447억원으로 제2차 추경예산 대비 3.29% 증가한 151억7484만원이 증액 편성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은군 3차 추경안은 오는 23일 본회의장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2020년도 본예산 세입세출 예산안 삭감조서 / 단위:천원)

김인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