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한면, 송전선 노선 최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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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한면, 송전선 노선 최종 결정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9.12.1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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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의견 수렴 후 최종안 돌출
대책위원 찬반투표 후 한전 통보
착한 선례 남겼다는 평가 이끌어
지난 9일 열릴 수한면 송전설로 대책위원회 임시총회에서 묘서리 마을 대표들이 대책위가 최종 제시한 송전선 노선 지도를 살펴보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수한면 송전설로 대책위원회 임시총회에서 묘서리 마을 대표들이 대책위가 최종 제시한 송전선 노선 지도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주민 반발과 갈등이 우려되면서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던 수한면 송전선 노선이 정해졌다. 보은~초정 간 한전 송전선로 신설 추진에 따라 지난 8월 발족된 수한면 송전선로 대책위원회는 지난 9일 수한면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수한면 송전선로 최종 경유지를 확정했다.
이문섭 대책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간 몇 개월에 걸쳐 각 마을 이장과 대책위 임원들하고 머리를 맞대 숙의하며 의견을 종합한 결과 최종안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총회에서 최종안을 부의해 결정이 나는 대로 한전 측에 건네주려고 한다. 다소 어려운 점이 있더라고 합심하는 마음으로 동참하면 고맙겠다”며 최종안을 놓고 찬반 의사를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총회에는 대책위원 61명 중 58명이 참석했다. 대책위는 임원 6명과 13개 마을 대표들로 구성된 대책위원들은 수한면 송전선로 후보경유지도를 면밀히 살펴본 뒤 찬반 투표에 들어갔다. 이 결과 찬성48표(82.8%), 반대 10표(17.2%) 압도적 표차로 후보경과지 최종안이 승인됐다. 한전에도 이같이 통보하기로 했다.
이문섭 대책위원장은 “대한민국 역사상 순수하게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민주적 절차에 의해 최종안을 확정하기는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한면의 이번 결정은 두고두고 환영받을 것”이라고 흡족해했다. 이어 “기술적인 것이나 다수가 필요한 부분은 마을 이장과 상의 후 제안하면 정식으로 대책위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대책위원회 운영자금에 대해서도 논의가 됐다. 각 마을 대책위원회 지원 사업비 중 배정된 금액의 10%를 전체 대책위원회 운영자금으로 납부하기로 결정했다. 이문섭 위원장은 “마을발전 지원금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산자부는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전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보은지역의 전기 안전망 구축을 위해 2017년 한전의 전기 공급 계통 환산망 보완을 고시했다. 이에 따라 한전 강원 충북건설지사는 2020년 3월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하고 2021년 5월 공사 착공, 2023년 4월 공사를 완공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타당성 용역 조사를 한 결과 초정~보은 간 선로가 지나는 곳은 청주 10개 마을, 보은 20개 마을로 총 장 44km에 약 100여개의 철탑을 세우게 된다.
이날 수한면 대책위 총회를 참관한 한전 관계자는 “송전선로가 지나는 내북면 노선도 주민과 이미 합의가 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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