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주차장 월 주차권 놓고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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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주차장 월 주차권 놓고 ‘불만’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9.11.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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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상인회원에만 정기주차 인정…일반인은 안 돼
시장 이용자들이 우선…거주의 목적과는 성격 달라
패션타운상가 공영주차장 사업 백지화 우려 제기
월 주차권을 시장상인에게만 부여할 것이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개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보은종합시장 공영주차장.
월 주차권을 시장상인에게만 부여할 것이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개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보은종합시장 공영주차장.

보은군은 시장 활성화와 주민 편의를 위해 시내 중심상권에 수년간의 노력을 들여 공영주차장 98면을 조성했다. 공모사업을 통한 정부지원금 등으로 2010년 보은전통시장 주차장 23면, 2014년 보은종합시장 주차장 43면, 지난해 보은종합시장 주차장 내 추가로 43면을 조성했다. 그런데 공영주차장이 보은군으로부터 민간 위탁받은 시장상인회가 임의대로 운영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인근의 주민들은 “공영주차장임에도 일반인에게는 월 정기주차가 되지 않고 있다. 반면 시장상인에게는 월2만원으로 정기주차권이 주어지고 있다. 일반인이 1일 주차비로 8000원씩 한 달 주차하기에는 비용부담이 너무 크다. 월 주차권을 일반인에게도 개방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인다.
공영주차장이 위치한 지역은 관공서와 상가, 병원, 금융 등이 몰려 있는 보은군 상권 중 최고 중심지다. 사람과 차량이 몰려 주차가 그만큼 쉽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인근 주민 뿐 아니라 주변 직장인들도 “주차가 힘들어 월 주차권을 구입하려해도 판매하지 않는다”며 불편함을 호소한다. 시장상인회가 공영주차장을 자기들 편의대로 운영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보은읍 삼산리에는 보은전통시장, 보은종합시장, 화랑시장, 종합패션타운 등 성격이 다른 듯 비슷한 시장 4곳이 1만㎡ 내에 집중돼 있다. 시장상인회도 시장별로 각자 조직돼 제각각 활동한다. 그러다보니 ‘향수의 전통시장 만들기’ 같은 엇비슷한 프로그램도 전통시장과 종합시장 상인회가 나눠 행사를 주관한다. 기타 시장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나 홍보도 따로따로 진행한다. 사업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주차장 관리도 각각이다. 종합시장 주차장은 종합시장 상인회, 전통시장 주차장은 전통시장 상인회가 주도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종합시장 주차장은 1일 8000원, 30분 주차 시 기본료 500원에 15분 초과마다 250원이 가산된다. 월 정기권은 주간 7만5000원, 야간 5만6000원으로 주차장 입구 팻말에 적혀있다.
하지만 오후 8시부터 익일 오전 8시까지는 주차료를 부과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주민은 야간 주차료 면제에 대해 “도로변 표지판에 야간 주차비용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주면 주민들은 도로가에 주차하지 않고 공영주차장에 주차할 것이다. 그러면 상가도 살고 도로도 한산할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전통시장 주차장은 최초 10분 무료, 10분 초과~30분까지 500원, 30분 초과 15분당 250원, 3시간 초과 3000원, 6시간 이상 5000원을 받고 있지만 주차면수가 23면에 그치고 있다. 주차요원은 정기주차권을 받지 않는 것과 관련해 “주차면수가 부족해 시장상인회원에게만 월 주차권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월 주차권은 상인회 스스로 결정할 사항”이라며 “주차권은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분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개념이다. 거주의 목적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했다. “주차장 주변 원룸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정기주차권 구매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보은군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2019년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주차사업비 28억여 원을 들여 패션타운을 헐고 그 자리에 5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보상비가 낮다는 이유로 패션상가 일부 주민들의 불승인으로 인해 백지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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