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재선거?…정중동하며 꿈틀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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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재선거?…정중동하며 꿈틀거리기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9.10.3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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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유정 의원…선거법 위반
의원직 상실 위기…다음은?
지역정가 정계개편 신호탄?

내년 4월 15일 실시될 21대 국회의원선거 때 보은은 광역의원 재선거와 함께 치러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10월 24일 21대 총선 3면 보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하유정 도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월 22일 항소심에서도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았다. 하 의원은 6.13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3월 25일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산악회 야유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하 의원에게 원심과 항소심에서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대법원에서 이 형이 확정되면 하 의원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직을 잃고 5년간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그런가하면 앞선 지난 5월 민주당 전 보은군수 후보였던 김인수 전 도의원도 지난해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에게 음식을 제공한 혐의로 원심과 항소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다. 무소속의 김상문 전 보은군수 후보 또한 군민에게 자신이 집필한 책을 무료로 준 혐의 등 1심과 2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대로 형이 확정되면 이들 또한 5년간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잃게 된다.
정상혁 현 군수가 3선 연임인 점을 감안하면 2022년 치러질 보은군수 선거는 현재로선 무주공산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런데다 군수 도전 유력자들(지난 선거 결과 민주당 김인수 5101표 획득, 한국당 정상혁 8828표, 바른미래당 구관서 1092표, 무소속 김상문 7021표)도 사실상 거의 이탈한 형국이다.
보은군에서 도의원 재선거가 점쳐지면서 주목을 받는 이유다. 보은에서 도의원 선거가 시선을 끄는 것은 도의원이 군수로 점프하는 하나의 코스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보은군에서는 직선제 이후 초대 김종철 군수를 제외하고 박종기(3대), 이향래(4대), 정상혁(5.6.7대) 군수가 도의원을 거쳐 군수 직에 승차했다.
군의원 재선을 지낸 하 의원은 대법원 상고심이 아직 남아 있긴 하지만 도의원 직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의 입장에서 목표(군의원 도의원 이후 군수 코스)를 코앞에 두고 중도 하차하자니 통탄할 일이다. 이래저래 총선 못 지 않게 도의원 선거 실시 여부에도 비상한 관심이 모인다.
보은군 도의원 재선거가 확정될 경우 하 의원의 후임으로 민주당에서는 작년 지방선거 중앙당 공천에서 하 의원에 밀린 이재열 전 보은군의장의 등판을 예측하는 분위기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하 의원에게 석패한 박경숙 전 군의원을 비롯해 4선 관록의 박범출 전 보은군의장 그리고 원갑희 전 보은군의원이 거론되는 가하면 당내에선 예기치 못한 의외의 ‘빅 인물’ 카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다가옴에 따라 보은지역은 도의원 재선거에 대해 관망세에서 정중동하며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보은지역 정가의 지각변동 조짐이 서서히 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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