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9 대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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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19 대추축제!’
  • 주현주 기자
  • 승인 2019.10.2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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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 속에서 91만4300명 방문 88억400만 원 판매 선전
내년에는 상설축제장으로 지역상인과 상생해법 모색해야

 

‘2019 보은대추축제’가 지난 20일 폐막식을 끝으로 10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보은군축제추진위원회는 21일 돼지열병 발생 등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91만4300여 명이 방문했고 판매액은 88억400여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공식집계 됐다.

축제 기간에는 개․폐막식을 비롯해 국내 정상급 가수 등 총 43차례의 공연이 펼쳐졌고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이 34개 부스에서 운영돼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았고 ‘보은군민의 날’,‘충북 민속예술 축제’,‘오장환 문학제’등이 열렸고 특히 참여프로그램으로 ‘보은다문화 콘서트’,‘에로빅 공연’,‘사과따기 체험행사’ 등 연계· 부대행사가 이어지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보은대추축제 역사상 처음으로 괌민속공연단이 본무대에서 전통무용을 선보이고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약 800여 명의 국.내외 무예선수들이 경기를 펼치고 대추축제를 함께 즐겼으며 우여곡절 속에 열린 전국민속소싸움대회는 연일 만석을 기록하며 일정을 하루 넘겨 지난 토요일에는 감사의 의미로 싸움소 30여두가 출전하는 특별이벤트까지 열렸다.

그러나 이런 성공의 이면에는 관광객들은 판매장을 전부 돌며 시식용 대추로 배를 채우고 비싼 느낌이 드는 대추구입보다는 다른 농산물을 구입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영악함을 보였다.
올해도 대추가격을 일부 하향조정해 판매했지만 장기적인 산업관점에서 진지한 고민과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보은대추의 품질을 보증하고 신뢰를 얻기 위해 모든 농특산물 부스 판매자들이 명찰을 달고 실명제로 판매에 나선 것이 관광객들의 신뢰를 얻는데 한 몫 톡톡히 했다는 평가이다.

여기에 여성친화적 화장실 배치, 수유실 마련 편의제공, 유모차와 휠체어 대여, 현장에서 대량구매 고객 배달서비스, 10동안 내내 청결한 축제장 관리 등은 보은대추축제가 전국 최우수 모범축제로 평가 받아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데 이견이 없다.

그러나 매년 넘쳐나는 방문객으로 인해 뱃들공원 일원은 물론 보은읍내 전부가 주차장으로 변하는 것은 군과 군민들이 지혜를 모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축제의 지속성을 위해 꼭 한 번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지난번 김도화 의원이 주최해 대추 심포지엄이 열려 일부 언급됐지만 보은지역내 전체 생산량과 대추축제 기간에 생대추로 판매 했을 때와 팔지 못하고 재고 또는 건대추로 팔았을 때의 가격 차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생대추 가격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축제에서는 먹는 즐거움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손님을 기다리며 계속 끓인 국밥이 너무 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음식상인들이 꼭 고민해 봐야 하는 문제이다.

축협도 저렴한 가격에 한우를 맛볼 수 있다고 선전했지만 고기를 선택하고 상차림을 받는 순간 후회를 했다는 관광객들이 많았다.
여기도 7000원짜리 국밥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으며 본인이 선택한 고기는 그렇다 치고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준 상추 몇장과 김치, 투명하게 썬 마늘, 쥐방울 만큼 담겨진 된장이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관광객들의 불만이 많았다.

보은군과 축제추진위원회가 매년 축제를 개최하면서 재래시장 및 종합시장으로의 축제인파 분산을 유도하지만 매년 실패하고 있다.
올해도 뱃들공원과 보청천 축제장을 벗어나면 그냥 말 그대로 주차장이다.
그러다보니 시장 상인들은 불만이 팽배하고 있다.
내년에는 동다리에서 중앙사거리로 가는 도로를 차 없는 도로로 만들고 무대를 설치해 품바나 각종 상설공연장을 10일 동안 운영해 주민들과 함께하는 축제를 만들어보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생활용품 할인매장, 닭꼬치, 해산물 등 각종 먹거리 코너를 외지인들에게 임대를 하고 그들은 막대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 만큼 내년 축제부터는 우선 보은상인들에게 입점 여부를 파악한 후 신청자가 없을 경우에 외지인에게 임대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019 보은대추축제는 보은군민들이 합심해 만든 작품이다.
축제에 사용된 각종 보조금과 임대료, 부스사용료 등 정산과정에서 매년 뒷말이 많았다.
전국 최고의 모범축제 답게 끝까지 투명하고 깨끗하게 공개해 한발 더 도약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

이문섭 대추축제추진위원장은“올해 대추축제 성공을 위해 노력한 대추축제추진위, 대추연합회, 사회단체, 사회복지협의회, 보은군 공무원, 경찰, 소방서, 모범운전자회, 축제장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한 공공근로 어르신들, 풍년농사를 위해 고생한 농민들, 열흘 동안 양보와 인내로 묵묵히 참아준 보은읍 주민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일부에서는 음식, 각종 판매부스입점 및 동선 배치문제 등 개선해야 할 점도 나왔다. 이런 점을 개선하고 더욱 발전시켜 내년에는 더 성공적인 축제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정상혁 보은군수도 “올해 대추축제도 지난해 못지 않게 흥행에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는 축제를 함께한 일일 250여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와 축제관계자, 신뢰할 수 있는 청정농산물 생산에 애쓴 농민들 덕분”이라며 “2019 보은대추축제에 와주신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내년에는 더욱 풍성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결초보은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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