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년산성 문화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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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년산성 문화발견
  • 보은신문
  • 승인 1997.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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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숨결이 현대식으로 변해…”
사적 제235호로 지정된 삼년산성을 발굴 복원 20여년만에 오히려 귀중한 문화유산을 파헤친 결과로 나타나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다. 특히 삼년산성의 역사적 가치가 축성 사적으로 중요성이 인정되는 만큼 함부로 시험적 조사조차 할 수 없음에도 복원이 오히려 파괴라는 아이러니컬한 결과를 도출시켰다. 지난 77년부터 성곽 보수를 시작한 삼년산성은 지금까지 총 보수구간 1천80m중 3백m의 성곽을 보수했다.

20여넌간 3백여m의 성곽보수를 하면서 원형에 가깝에 성곽을 완전히 복원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이 투자되었지만 기존 무너지지 않은 성곽과 비교 현대식 돌탑을 보는 듯한 인식을 지울 수 없다. 현존하는 삼국시대의 성중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삼년산성을 토사를 사용치 않고 순전히 석재를 판석 모양으로 켜서 내외협축으로 단단히 쌓은 독특한 축성법을 갖고 있다. 그러나 삼년산성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석재를 판석 모양으로 켜서 내외협축으로 쌓아야 하는데 시멘트를 사용한다거나 잔돌을 채워 쌓는 등 석축법을 무시하고 복원하는 잘못을 범했다.

결국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지금까지 복원한 성벽은 삼국시대의 성을 재현했다기보다는 기존의 성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원래 성벽의 고졸한 맛을 상실하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돌의 재질도 화강암으로 기존 편마암 계통의 원래 둘이 아니고 타지에서 반입된 돌을 사용하고 있어 기존 성벽과의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외지에서 반입된 화강암은 돌을 켜고 남은 잔돌을 사용기존 성벽에 사용한 편마암과 비교 상당한 차이를 보고 있음에도 단 한번도 학계나 문화재관리국의 제동을 받지 않은 체 3백여m의 성ㅂ겨을 쌓아 복원이 오히려 귀중한 문화유산을 파괴하는 결과를 도출시킨 것이다. 결국 문화재관리국은 당초 연차적으로 전체 성곽보수를 하려는 계획을 세웠던 것을 이제는 대폭 수정하는 계기는 마련되었다.

문화재관리국은 올해도 삼년산성 정비를 위해 3억7천1백42만8천원의 예산을 지난해에 이어 가시권내인 서남지 남문지 사이의 붕괴된 성곽만 보수하고 성곽보수는 끝마칠 전망이다. 가시권내 성곽보수를 끝낸 후 성곽보수 사업은 여기서 마치고 성곽내부를 공원화 시키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문화유산의 복원』이라는 의미에 대한 재해석을 한 것이다. 문화유산을 복원하는 것이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것인가 아니면 원형에 가깝게 보수하는 것인가의 논란이 비록 파괴된 문화유산이지만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것에 문화유산의 복원의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초 곳곳의 성곽이 무너져 있는 삼년산성을 문화재관리국의 문화유산 보존 방침에 의해 성벽의 일부 보수와 삼년산성 전반에 걸친 기초 조사를 실시했는데, 이때가 78, 79년도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초 조사에 따른 설계와 시공이 준비되던 해인 80년에 보은수해시 삼년산성의 서문지를 휩쓸어 버리면서 삼년산성의 보수 기회를 맞게 된다. 수해사태로 서문지에 잔여한 신방석 등의 유구가 응급 발굴을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응급 발굴은 성내외를 잇는 통행로가 유실되었기 때문에 일정한 보축을 요하였다. 이 보축작업에 병행하여 서문지의 유구가 발굴 조사되게 된 것이다.

지난해 보은군은 삼년산성 성곽 내부를 공원화 한다는 방안으로 개발촉진지구 개발사업 차원에서 삼년산성 공원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산성 내부의 위요된 공간과 지형을 이용하여 교육 및 일부 휴양 기능을 도입하면 역사 교육탐방형 관광지로서의 충분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데 기획된 것이다. 신라 자비왕 13년에 축성된 사적공원으로서의 역사성에 비추어 볼 대 문화, 교육의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복원 및 정비사업의 필요성을 인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국가지정 사적지로서의 역사성 및 교육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우리 고유의 한국적 시설을 계획함은 물론 역사적 가치가 숨어 있는 예술적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관광자원의 특성을 활용, 보완하여 경유형 관광지로서 교육, 휴양의 기능을 보강하고 산성 내부의 위요된 공간과 지형을 이용하여 전망 및 일부 휴양 기능을 도입하며 미비한 주차장 설치 및 관리지원시설을 확충한다.

공간을 성곽 내외의 지역으로 구분하여 성내는 인공적 시설보다 복원에 중점을 두고 성밖에 설치되는 시설물은 삼년산성의 이미지에 부합되는 건축양식을 고려하고 있다. 삼년산성 공원화 사업에 투자되는 사업비는 총 24억9천1백만원으로 모두 공공 부담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미지와 문지를 복원하고 활터와 산책로를 만들며 그 외 주차장 등 부속 건물을 설치한다. 官 主導 방식으로 개발되는 삼년산성 공원화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 주민들에게 역사 문화적 자긍심 고취 및 방문객들에게는 역사 및 문화적 교육 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속리산국립공원과 연계 및 상호 보완 기능을 강화해 역사 교육탐방형 관광지로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삼년산성의 공원화 사업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역사, 문화적 자긍심 고취 및 방문객들에게는 역사 및 문화적 교육 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 소풍, 보이스카웃 행사등 각종 행사 유치를 통한 교육 휴양을 기능을 부여하면 새로운 관광지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보은군이 개발촉진지구개발 계획에 따른 계획안은 문화재를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문화재를 상품화한다는데 그 뜻을 두고 있고 있어 문화유산의 해를 맞는 의미와 기대가 크다. 삼년산성을 역사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하되 반드시 석축법을 훼손스키지 않고 문화유산을 그대로 전승 보존시키는 차원에서 개발에 모색되어야 한다.

다만 삼년산성내에서 발견된 유물 즉, 토기병 뚜껑, 신라 토기 그릇 뚜껑, 고배(잔), 토기소호(단지), 토우편(소머리부분), 방추자편, 숱돌, 화살촉, 청기와편, 쇠창, 분청사기 대접, 토수기와, 뿔제품 등을 문화재관리국에서 가져가 박물관 등에 보관하고 있는 것을 현 향토사료박물관으로 옮겨 전시하는 방안을 반드시 검토해야 할 것이다.

특히 기존 복원된 성벽의 석축법 및 돌의 재질에 대한 문제점을 학계에서 재 고찰해 대한 문제점을 학계에서 재 고찰해 역사적 평가가 새롭게 조명되어야 한다. 군은 삼년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실질적으로 조명하는 영상물을 만들어 삼년산성이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서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방향으로 사업 방향을 재조명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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