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 군수, “대추축제 적게 와도 많이 팔수 있는 비법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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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 군수, “대추축제 적게 와도 많이 팔수 있는 비법있다”
  • 주현주 기자
  • 승인 2019.10.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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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고을소식지 전국 기관단체, 출향인에 배부
소식지에 양돈농장 위치 표시해 방문 자제 권고
마을, 농장, 전화번호 등 게재해 온라인 주문 강화

오는 11일 보은의 최대 농특산물 축제인 대추축제 개막식을 앞두고 정상혁 군수가 농특산물 판매 비책을 내놨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경기도 지역을 강타하며 지금까지 약 10만여 마리를 살처분 했고 정부는 축산농민들의 이동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제역으로 홍역을 치룬 보은군민들에게는 조마조마한 심정이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농림축산식품부는 대추축제 기간 동안 7일에 걸쳐 개최되는 ‘제13회 보은한우축제 전국민속소싸움대회’를 취소하라고 권고해 관계자들이 충북도청을 방문해 철저한 방역을 조건으로 개최를 허락받았다.

충북도도 야생멧돼지가 열병을 옮긴다는 판단에 따라 이시종 지사가 지난 4일 “야생멧돼지를 대대적으로 포획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양돈장 주변 기피제 살포를 독려하고 있다.

이 같은 기초자치단체의 살얼음판을 겪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정부의 부실관리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조국 장관파면’과 지지 세력으로 나눠 연일 전국에서 수 십대의 버스를 동원해 서울 집회에 세력대결을 펼치고 있다.

정부가 농민과 축산단체 등의 모임자제 등을 권고하면서 경기도를 통해야 입성하는 서울에서는 전국의 단체들이 모여 집회를 갖게 하면서 앞뒤가 맞지 않는 통제력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더욱이 재정자립도가 낮고 농산어촌인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일년에 1-2번 축제를 개최해 홍보도 하고 농특산물도 팔아야 하는 상황에서 ‘조국’과 ‘검찰개혁’ 등의 이슈로 전국의 모든 축제들이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돼지열병 차단을 위해 1년여를 준비하고 관광객들을 흡수해 여타 농특산물 판매까지 연결되는 중부권 유일의 소싸움대회를 취소하라고 권고하니 어쩌면  축제 준비측에서반발은 예견된 것이다.

조위필 보은민속소싸움협회장은 “돼지열병 전파 우려로 정부나 충북도 축산당국에서 소싸움대회 자제 권고를 요청한 것이지 하라 하지마라 구속력은 없는 것이다. 민속소싸움대회를 차지하더라도 1년여 동안 공들여 수확한 대추를 소득이 휠씬 좋은 생대추로 팔지 않으면 농민들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죽으라는 것과 다름없다. 또 보은군도 축제 후 혹시 모를 부담감이 크니까 걱정했던 것인데 도를 방문해 이동방역 등을 철저히 해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병준 보은군사회단체연합회장도 “농업과 관광이 주업인 보은군에서 대추축제를 빼면 뭐가 남느냐?”며 “정부가 축산인과 모임자제 등을 요청하고 있지만 서울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올라가 상경시위를 하는데도 특별한 통제 장치가 없다. 정부의 정책이나 권고가 앞뒤가 맞지 않다. 보은군은 오로지 대추축제를 성공시켜야 농민과 지역경기가 살아 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상혁 군수가 대추축제 성공 비책을 내놨다.
정 군수는 지난 2일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과 우려를 하고 있고 여기에 돼지열병까지 더해져 어려운 상황이지만 비책이 있다”고 말했다.

정 군수는 “철저한 방역은 기본이지만 적게 와도 많이 팔수 있는 방법은 대추를 재배하는 농민 중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하는 농민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농장 위치 등을 전수 조사해 오는 대추골소식지를 고급 칼라로 1만부를 찍어 전국의 출향인과 기관, 사회단체 등에 배부해 온라인 주문을 강화 하겠다”고 말했다.

또 “소식지에 마을이름 농장이름 위치 사육종 등 돼지농장 등을 표시해 관광객들이 그 지역은 방문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고하고 대추농민들의 판로 걱정을 해소를 위해 각 읍.면사무소에서 주문을 대신 받고 택배까지 서비스 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설혹 돼지열병 우려 등으로 축제현장에 덜 오더라도 온라인으로 더 많이 주문받아 팔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속도로에서 보은진입로서부터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고 축제 현장에 오시는 분들에게는 또 한 번 방역을 실시해 돼지열병 걱정 없이 대추축제를 즉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걱정하지 마라”고 말했다.

정상혁 군수 퇴진운동본부도 8일 집회를 갖고 “지역에서 대추생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특산품으로 여타 상품과의 연결성도 높은 만큼 퇴진운동본부도 대추기간 만큼은 집회를 자제하고 축제 성공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상혁 군수 퇴진운동본부는 ”정 군수의 아베동조 및 일본두둔과 잘못된 역사관, 허위의 자료인용, 불통, 치적쌓기, 측근챙기기, 각종 공사특혜 등을 문제 삼아 자치단체장으로는 맞지 않으므로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대축축제 실패 시 그 책임을 정상혁 군수 퇴진운동본부에 덮어씌우려는 획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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