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곡리 주민들, “대형축사 신축허가 결사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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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곡리 주민들, “대형축사 신축허가 결사반대”
  • 주현주 기자
  • 승인 2019.10.0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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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회의 갖고 “몸을 던져서라도 반드시 막겠다” 다짐
임곡리 주민들이 대형축사 신축허가를 결사반대하는 모임을 갖고 있다.
임곡리 주민들이 대형축사 신축허가를 결사반대하는 모임을 갖고 있다.

마로면 임곡리에 대형축사가 기초공사를 시작해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임곡리 주민들은 지난 2일 긴급 주민회의를 갖고 ‘임곡길 514번지에 신축허가가 난 대형축사 저지를 위해 총력을 모으기로 결의했다.
 
주민들은 이미 지난 4월12일 보은군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올초 정상혁 군수가 마로면 연두순방 당시 “외지인이 보은군에 축사를 건축하는 것은 절대 반대한다”고 했음에도 지난 10월 2일 축사 신축예정지에 기초 작업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긴급회의를 가졌다.

주민들은 진정서에서 “둘레길의 시작점인 임곡리에 대형 축사가 허가된 것을 몰랐다. 축사허가 난 곳은 주민들의 생활 근간이 되는 하천이 흐르고 근처에는 유기농 작물인 NB사과재배와 청정농작물을 재배하는 곳이다. 이런 곳에 충북알프스의 기점으로 관광거점지역인 마을을 청정지역으로 개발해 주지는 못할망정 대형 축사를 허가한 것은 정 군수가 연두 순방에서 한 말을 정면으로 뒤집는 행위로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신축축사를 허가하면서 토지를 분할해 하천과의 이격거리 요건인 100m 이상을 맞춘 것으로 보이나 실제는 80m 정도밖에 되지 않고 바로 밑에는  대형 농수로가 지나고 송아지 울음으로 인한 소음, 냄새로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 한다. 또 임곡리는 상수도가 없는 관계로 주민들이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어 심각한 오염이 우려된다”며 “주민들은 대형 축사 신축을 불허하며 대규모 집회 등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4월 진정서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은군의 응답이 없자 지난 10월 1일에는 10가지의 질의서를 들고 정상혁 보은군수를 방문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자 이날 긴급회의를 갖고 강경투쟁 및 연대해 축사 신축을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임곡리 김영택 이장은 “ 보은군이 임곡리 514번지에서 하천 경계 적암천까지 80m 밖에 되지 않는데 구 지적도를 기준으로 했고 토지를 분할하는 등의 편법에 동조해 허가를 내준 의혹을 받고 있다”며 “주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주민 입회하에 재측량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이장은 “ 지난해 마로면은 전국에서 한우 밀식도가 가정 높은 곳 중 하나로 구제역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는 등 상식적으로도 주변에 막대한 탄광합리화 자금이 투자된 구병산 관광단지와 속리산 휴게소, 위성통신국, 가족단위 휴양객들이 즐겨찾는 나인밸리파크 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모든 것을 배제한 채 대형축사가 허가를 내준 것은 마로면은 보은군의 안중에도 없는 행동”이라며 “주민들의 생존권 위협에 결사항전의 정신으로 투쟁수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곡리 주민들이 강경투쟁을 선언한 514번지 약 1400평에는 지난 2017년 10월 축사허가가 났고 그 동안 신축을 미뤄오다 오는 10월 17일 허가기한 만료 이전에 착공을 하기 위해 성토 등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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