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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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이야기
  • 보은신문
  • 승인 2002.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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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기(보은 삼산/ 충청북도 물관리과)
저는 1982년 지금까지 20여년간 당뇨병을 체험해 온 사람입니다.
제가 앞으로 『당뇨병 극복체험기』를 쓰고자 하는 것은 그간 제가 당뇨병을 극복하기 위해 힘겹게 살아온 경험을 게재하므로써 현재 당뇨가 있으신 분이나 가족 중 당뇨병으로 고생하시는 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3. 당뇨병의 종류
당뇨병의 유형에는 제1형 당뇨병, 제2형 당뇨병, 임신성 당뇨병, 기타 요인에 의한 당뇨병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인슐린 의존성 또는 소아 당뇨병이라고도 불리는 제1형 당뇨병은 자가면역 질환으로 발생하는 당뇨병이라고 합니다. 즉, 외부로부터의 감염과 싸워야 할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거나 분비가 저하되어 발생한 당뇨병을 말한답니다.

제1형 당뇨병 환자는 매일 인슐린 주사가 필요하고 전체 당뇨병 환자의 10% 미만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1형 당뇨병은 주로 어린이와 청장년 층에서 발생하지만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빨리 나타나고 증상으로는 갈증, 배뇨량 증가, 계속되는 허기, 체중감소, 시력감퇴, 극도의 피로감 등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1형 당뇨병은 인슐린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답니다. 제2형 당뇨병은 가장 흔한 당뇨병의 유형으로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이라고도 하며 전체 당뇨병의 9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제2형 당뇨병은 주로 40세 이후에 나타나며 대개 환자가 비만증에 걸려 있다고 합니다. 제2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 하지만 우리 몸이 분비된 인슐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여 혈당이 높아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제2형 당뇨병의 증상은 서서히 나타나고 제1형 당뇨병의 증상만큼 뚜렷하지 않다고 합니다. 증상으로는 피로, 잦은 배뇨, 갈증, 체중감소, 시력감퇴, 잦은 감염,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 증상이 있으며 경구혈당강하제(당뇨약) 및 인슐린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중에 새로이 발생하거나 임신 중에 처음으로 진단 받은 당뇨병을 말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출산 등으로 임신이 종료되면 사라지지만 나중에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고 합니다.

기타 요인에 의한 당뇨병은 특정약물, 호르몬, 유전 질환 등으로 인슐린 활동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당뇨병을 말한다고 합니다. 췌장염 혹은 췌장암으로 인한 당뇨병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합니다.


4. 당뇨병의 증상과 혈당
당뇨병의 증상과 혈당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당뇨병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일어나는지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당뇨병의 증세는 어느 정도 병이 진행된 뒤가 아니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인체의 콩팥에서는 소변으로 걸러지는 포도당을 어느 정도의 혈당치까지는 거의 완벽하게 재흡수를 할 수 있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느 수준이상으로 혈당이 올라가게 되면 소변으로 걸러진 포도당의 일부는 재 흡수를 할 수 없게되고, 이렇게 빠져나온 포도당은 수분을 같이 끌고 나가기 때문에 소변을 많이 보게 되고, 수분의 손실이 있으므로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당뇨병을 스스로 느끼는 최초의 증상은 다음(多飮 : 물을 많이 마심), 다식(多食 : 음식을 많이 먹음), 다뇨(多尿 : 소변을 많이 봄), 다갈(多渴 : 심한 갈증), 극심한 피로, 체중 감소의 현상이라고 합니다.

이중 다음, 다식, 다뇨 세가지의 증상은 고전적인 증상으로 많은 양의 소변을 보게 되니까 자연히 갈증이 심해지고, 갈증이 심해 지다보니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항상 배가 고파 아무리 먹어도 공복감이 생기고, 공복감이 생기니까 자꾸만 먹고 싶어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 처음에는 살이 찌는 듯하다 점차 살이 빠져 몸이 여위게 되고 피로와 권태가 쉽게 온답니다. 별로 한일도 없는데 나른하고 매사가 귀찮을 때는 당뇨병의 초기증상으로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피부에 부스럼이 잘 생기고 가렵고, 습진이나 무좀 같은 것이 잘 걸리는데 이것은 감염증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서 곪아도 잘 낫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 시력장애가 생기는데 망막증, 백내장, 눈의 조절장애 등이 오는 수가 있고 기타 신경증상으로 자율신경 장애로 인해 손바닥이 붉어지기도 하고 변비나 설사가 일어나기도 한답니다. 잇몸에서의 피의 순환이 나빠져 잇몸 염증이 생기고 상처가 나면 피가 잘 멎지 않아 특히 당뇨환자는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한답니다.

이외에도 당뇨병은 고혈압, 신장염, 뇌졸증, 심장병 등과 같은 무서운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가장 무서운 것은 평소에는 아무런 증세가 없다가 병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 발견되는 것이 큰 문제라고 합니다. 다음은 혈당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당뇨병의 올바른 관리를 위해서는 혈당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혈당이라고 하는 것은 혈액 중에 있는 포도당으로서 우리들의 혈액 중에는 항상 일정한 수준의 포도당이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혈당의 수치는 100㎎/㎗(“미리그램/데시리터”라고 읽음)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답니다. 공복시의 혈당수치가 이 정도이고 음식을 먹었을 때 130∼140㎎/㎗까지 올라간 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상인의 경우 어떤 음식을 먹었다 해도 혈당이 160㎎/㎗ 이상은 올라가지 않으며, 올라갔다 할지라도 식후 2시간 후면 120㎎/㎗ 이하로 내려간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항상 정상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인슐린이 조절기능을 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당뇨병일 때에는 정상수준의 몇 배, 예를 들면 200∼300㎎/㎗정도는 쉽게 올라가며 이토록 정상수준을 넘어 높은 혈당을 나타내는 상태가 되었을때 당뇨병이라는 진단이 붙게 된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대체 에너지』가 없기 때문에 어떠한 질식 상태에서도 몸은 신경 세포를 위하여 포도당을 계속 만들어 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입으로 먹는 것(음식물)이 들어오지 않는 상태가 되면 근육 중의 단백질이 간장으로 보내져서 포도당이 되어 혈액 속으로 공급 되도록 합니다. 이 모든 것은 소중한 뇌의 신경세포를 살려가기 위한 일이라고 합니다. 만약 혈당이 정상적인 수준의 반, 50㎎/㎗ 이하가 되면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서 뇌의 활동은 대단히 둔해지고, 좀더 낮은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뇌세포는 모두 죽게 된다고 합니다. 이토록 생명을 유지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당, 즉 혈액 속의 포도당은 그 혈중 농도(혈당치)가 정상 수준보다 높아도 해가 되고 낮아도 위험한 것이라고 합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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