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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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이야기
  • 보은신문
  • 승인 2002.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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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기(보은 삼산/ 충청북도 물관리과)
저는 1982년 지금까지 20여년간 당뇨병을 체험해 온 사람입니다.
제가 앞으로 『당뇨병 극복체험기』를 쓰고자 하는 것은 그간 제가 당뇨병을 극복하기 위해 힘겹게 살아온 경험을 게재하므로써 현재 당뇨가 있으신 분이나 가족 중 당뇨병으로 고생하시는 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1. 당뇨병이란?
먼저 당뇨병이 무엇인지부터 설명 드리겠습니다. 뇨병은 현대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되는 비전염성 만성 질환이며 오줌속에 당이 섞여 나오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혈액 속에는 당이 섞여 있는데 이것을 혈당이라고 하고, 당뇨병은 이 혈당이 너무 많이 넘쳐서 소변으로 흘러나오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보통 건강한 사람은 포도당이 오줌 속에서 배설되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당뇨병 환자는 식사를 통하여 섭취된 당분(포도당)이 간장이나 근육 또는 지방 세포 등에 적절히 저장되지 못하고 혈액 중에 축적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정상인 보다 훨씬 높은 혈당을 유지하므로, 과다한 양의 혈당이 신사구체를 손상시켜 당분이 그대로 통과하여 오줌으로 배설되는 것이랍니다.

그래서 당뇨병 환자는 비정상적인 기아 상태에 있게 되고 아무리 많은 양의 식사를 해도 충분한 영양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다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모든 동력 기관은 움직이기 위해서 연료를 필요로 하듯이 우리 사람도 살아가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는 연료를 필요로 하는데 사람들이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연료는 바로 포도당이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이 포도당을 얻기 위해 음식을 섭취하고 이것을 잘게 쪼개서 소화시킨 후 그 속에 있는 포도당을 혈액 내로 흡수한답니다.

즉, 우리 몸에서 가장 쓰기 쉽게 요리된 연료가 바로 포도당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포도당이 우리 몸에서 쓰이기 위해서는 한가지 단계가 더 필요하답니다. 즉, 췌장(정확히는 췌장 내의 랑겔한스섬의 베타세포)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도우미가 포도당을 우리 몸에서 잘 사용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그제서야 우리 몸은 이 포도당을 연료로 쓸 수 있는데, 당뇨병은 바로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병이라는 것입니다.

음식물 속에 들어 있던 포도당이 혈액 내로 들어 온 후 우리 몸에서 사용되지 못하면 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는 점점 올라가 결국 물과 함께 소변으로 나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보통 환자 분들은 당뇨병이라는 이름 때문에 당뇨병을 소변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을 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당뇨병은 차라리 당혈병이라고 불러야 옳다는 것이 당뇨 전문의사의 말씀입니다.


2. 당뇨병의 발병원인
이번에는 당뇨병의 발병 원인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혈당을 적절히 조절해주는 것은 췌장에서 생산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인데 이것이 부족하거나 작용에 이상이 있게 되면 당뇨병의 일반적인 발병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인슐린은 몸 속의 영양소가 원활히 대사 되는데 필요한 호르몬이기 때문에 이 호르몬이 부족하면 모처럼 섭취한 영양소가 원활하게 이용되지 못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혈당이 높아져서 오줌으로 배설이 되든가 혈액중의 콜레스테롤이 중성지방으로 되어 늘어난다고 합니다. 또 유전적 요인도 있는데 발병에는 발병인자가 관계되어 있다고 합니다. 발병 소질이 있는 사람에게 발병인자의 예고가 생기는 시기는 30세 이후의 뚱뚱한 사람에게 많으며, 그밖에 세균의 감염이 있었다든가, 임신을 했든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강하게 받았을 경우 등에서도 발병될 위험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발병인자라고 하고 소질을 갖고 있어도 발병인자가 발동하지 않으면 당뇨병에 쉽게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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