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보은터널공사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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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보은터널공사 청신호
  • 곽주희
  • 승인 2002.10.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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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시공업체 주민들 요구 100% 수용
【속보】청원∼상주간 고속도로 제4공구 보은터널 공사와 관련, 산성폐수 및 황철석 처리과정에서 발생되는 환경오염 등 수한면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도로공사와 시공업체에서 대부분 수용해 공사 추진에 청신호가 될 전망이다.(본보 8월24일자 7면)

한국도로공사와 금강종합건설(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보은터널 주민대책위, 충북환경운동연합, 충북환경연구소, 군 관계자, 주민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9일 수한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보은터널(928m)에서 발생하는 황철석 버럭(폐석) 및 산성폐수 처리방법과 대안에 대한 1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시행청인 한국도로공사측은 충북환경연구소가 지난 9월19일 보낸 보은터널 시공에 따른 제안서에 대해 터널공사에서 발생하는 유출수 수질을 보청저수지(농업용수) 이상(필요시 음용수 기준까지)으로 처리 기준을 상향 조정하고 폐기물 관리법에 의거해 지종폐기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금속이 다량 함유된 버럭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버럭의 크기를 60㎝ 이하로 파쇄한 뒤 시멘트 고형화 공법으로 유해물질의 용출을 엑제하고 크랙 등으로 인한 소량의 유출수도 알카리 차수제로 보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암사면 처리도 벅솔(Bauxsol) 공법으로 산성수(중금속)를 처리하고 녹생토를 식생하는 등 터널 공사에 따른 환경오염 방지 대책을 제시하고 실시설계시 방안을 마련, 주민 모니터링 실시 등 주민의 동의 없이 터널 공사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책위와 환경연구소, 환경연합측은 도공측에 시멘트 고형화 공법에 대한 실험 데이터가 전혀 없다며 공법에 대한 실제 실험결과가 나온 뒤 최종 입장을 정리키로 결정했으며, 도공 및 시공업체도 시멘트 고형화 공법의 현장실험이 끝나는 대로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보은터널 공사는 버럭처리 부분 수질 및 암사면 처리를 위해 실시하는 2∼3개월 정도 소요되는 시멘트 고형화 실험에서 문제가 없을 경우 환경영향평가와 실시설계, 설계변경 및 예산 반영 등의 관련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초 본격적인 공사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보은터널은 상행선 840m, 하행선 928m 규모로 2001년 12월 착공, 2006년 12월 준공될 예정이었으나 수한면 주민들이 터널 공사시 발생하는 버럭과 침출수로 인한 환경오염 방지대책을 요구해 8개월째 공사가 중단됐었다. 한편 대책위와 환경연합은 시멘트 고형화 실험 데이터와 주민자치 감시기구인 모니터링의 구체화 및 사토장 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 2차 간담회를 개최하고 12월초 그동안의 경과를 수한면 및 보은군민들에게 보고하는 군민보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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