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2억7200여만원
상태바
태풍 피해 2억7200여만원
  • 송진선
  • 승인 2002.09.0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벼 400여ha 도복, 낙과 123ha 발생
태풍 피해액이 4조원이 넘는 엄청난 피해로 한반도가 신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보은군도 8월31일과 9월1일 태풍루사로 인해 총 2억7240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은군 재해대책 본부에 따르면 태풍 루사의 진로가 영동군, 옥천 청산과 청성에서 보은군마로면 세중리로 올라와 서당골 농원까지 집어삼킨 후 보은군에서 태풍의 위력이 점차 약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8월31일 오전 7시 발효된 태풍주의보가 이날 낮 12시 경보로 바뀌고 태풍주의보가 해제된 9월1일 10시까지 태풍과 함께 동반된 비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숨막히는 27시간을 보냈다. 이날 내속리면 179㎜, 회남면과 회북면 104㎜, 마로면과 삼승면도 159㎜의 강우량을 기록, 내속리면 사내리는 법주사쪽 계곡과 민판동쪽 하천의 수위 상승으로 사내 5리가 침수 일보 직전까지 갔으며 산외면 원평리도 8월31일 밤 9시경 달천이 범람할 위기를 보여 주민들을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으나 주택 침수나 농경지 유실 등과 같은 큰 피해없이 지나가 다행스런 반응을 보였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군내 전체적으로 태풍 피해가 발생했는데 벼를 비롯한 고추 등 농작물의 도복피해가 401.9㏊ 발생하고 내북면과 산외면 0.5㏊는 침수되기도 했고 배를 비롯한 포도와 만생종 복숭아 등이 123.5㏊에서 낙과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농작물 도복의 경우 피해에 따른 보상을 받지 못하는 일부 농가에서 피해가 발생한 사실조차 신고를 하지 않아 실제는 이보다 훨씬 더 넓은 면적에서 도복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가 하면 탄부면 상장리 염철호씨 소유의 닭 8000수가 폐사했으며 탄부면 성지리 장병만씨 소유의 양봉 60군도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고 버섯 재배사와 비닐 하우스 4동, 인삼 재배시설 6동도 비바람에 여지없이 무너졌다. 또 태풍은 주택 파손까지 불러왔는데 마로면 관기리 구연순씨, 소여리의 박영자씨와 정성열씨, 탄부면 구암리 전정홍씨, 수한면 교암리 박귀열씨, 후평리 우원규씨는 주택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세중초등학교와 보덕중학교는 각각 담장과 강당 지붕이, 마로농협은 양곡창고, 비료창고, 농협 창고 지붕도 파손됐으며, 마로면 임곡리 서당골 농원도 9250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밖에 군내 최고 강우량을 보인 내속리면 사내리 속리천의 석축 65m가 유실된 것을 비롯해 내속리면 백현리 소하천 석축 90m가 유실되는 등 내속리면 7군데, 마로면 2군데, 수한면 2군데, 산외면 2군데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군은 태풍 루사가 한반도를 빠져나간 후 곧 바로 공무원과 군인, 경찰병력 등이 벼 일으켜 세우기 등의 복구작업에 들어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