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오리농법으로 고소득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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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오리농법으로 고소득 기대
  • 김인호
  • 승인 2002.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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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여부에 따라 마을 전체로 확산
쌀 과잉 재고와 쌀시장 개방 압력으로 재배농가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일반인과 차별화된 친환경 농법으로 역경을 극복해 나가려는 농가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로면 오천리 이성철(39)씨 외 2명은 군 최초로 올해 1만5천평의 논에 200마리의 오리를 방사하는 농법을 따, 오는 10월 수확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6면)

저공해 오리농법을 통한 벼재배는 질높은 쌀생산과 농약 사용의 자제 등으로 소비자에게 높은 가격의 판매를 기대할 수 있다. 논에 오리를 방사하면 해충제거와 오리의 갈퀴가 땅을 긁으면서 벼의 자생력이 키워지는 데다 산성화된 토질의 변화를 유도하고 오리의 똥으로 가지거름과 이삭거름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반면 제초제를 사용치 않아 풀과 피 제거작업에 노동력이 일반재배보다 월등히 요구된다. 게다가 10%가량 생산량 감소와 익숙치 못한 오리 사육의 어려움도 감수해야 한다. 이씨는 새추청(아끼발이의 품종개량)과 대안, 수라의 벼품종으로 수확 후 RPC를 거치지 않고 자연 건조할 방침이다. 밥맛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는 최소 경기 이천미(대략 20㎏, 5만2천원 이상대로 전해졌음) 정도의 판매가격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판로는 구상중이다. 지난해 가을 한철에만 순수 오천리 농산물을 이용, 1차 가공을 거쳐 서울 등지로 2천여 상자의 칡즙, 호박즙 등을 내다 판 경험이 있는 그다. 마로면 오천리 황순구 이장과 함께 이번 농사의 성공 여부에 따라 마을 전체 논 6만평 모두를 이 농법으로 전환할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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