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의 생명은 손님이 느끼는 체감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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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의 생명은 손님이 느끼는 체감서비스
  • 보은신문
  • 승인 1998.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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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이 이것부터 변해야 한다(7)
어떠한 관광지라도 다시 찾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중 하나가 관광객의 서비스에 대한 체감이다. 아무리 훌륭한 문화재와 자연이라도 관광객들이 느끼는 서비스 의식이 결여됐다면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없을 것이다.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후 서비스로 승부한다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자치단체마다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최우선의 과제로 지역주민과 관련된 대민업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에게 한발 앞서 다가가려는 모습은 자치단체를 구성하는 지역주민들의 몫이 크기 때문이다.

속리산은 해마다 큰폭으로 감소되는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경제적인 어려움속에도 급격히 감소하는 관광변화에 대해 보고만 있기에는 너무나 안타까운 것이 많다. 현재 속리산에서는 보은군의 향토축제인 속리축전의 일부 행사를 비롯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속리산 단풍가용제와 처음 시도한 속리산 우리굿 마당 행사를 펼치면서 안한 것보다는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 속리축전 행사를 제외한 단풍가요제와 우리굿 마당은 속리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제공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해 보겠다는 의도와 외국관광객 유치를 위한 이벤트행사로 준비되었지만 행사의 성격에 비해 효과면에서는 적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올해 단풍가요제와 우리굿 마당을 통해 일부상권에 치중한 경기활성화는 가져 왔지만 속리산 자치관광효과는 전혀 거두지 못했으며, 속리산 우리굿 마당의 경우 외부공연을 유치한 것으로 근본이 없는 자칫 일회성 행사로 끝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속리산 우리굿 마당 행사의 경우 행사의 성격상 영적인 표현과 동적인 행위예술을 극대화하는 한편 속리축전때 행해지고 있는 속리산 산신제의 접목을 통해 뿌리가 있는 행사를 제공할 수 있다. 똑같은 행사라도 지역의 뿌리가 있는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차별화된 관광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행사효과를 최대한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행상의 최대 목적인 속리산의 우수한 문화재를 홍보할 수 있는 방법과 상권의 경기 활성화를 노릴 수 있는 기획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행사기간 동안 특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통일화된 음식 가격을 비롯 축제 분위기를 확산시킬 수 있는 연출이 복합적으로 이뤄질 때 행사의 기대효과는 극대치를 거둘 수 있다. 아무리 좋은 행사를 하더라도 관광지의 주인인 지역민의 동일한 의견과 서비스 의식이 결여된다면 낭비성 행사로 생명력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행사의 연속성을 이어주는 것은 한번 왔던 관광객이 흥미를 유발해 내년에 다시 찾아온다는 사실을 인식한다면 비록적은 관광객이라도 최대한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과거 관광지의 생명은 어떤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심이었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여행을 많이 해보지 않은 탓으로 볼거리가 최고였지만 지금은 관광지에서 어떤 대우, 어떤 서비스를 받았느냐에 따라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한다.

이제 관광지의 생명은 서비스이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한번쯤 속리산을 다녀간 경험이 있을 것이고 앞으로도 한번쯤은 속리산을 다녀갈 것이다.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어떠한 인상을 심어 주느냐에 따라 속리산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너도나도 서비스 경쟁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속리산의 경우 더욱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지역민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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