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의 희생과 여성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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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의 희생과 여성의 역할
  • 보은신문
  • 승인 1998.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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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영(수한 산척, LG 산전 고문)
여성의 역할은 매우 크고 강하다. 학자, 정치가, 사회사업가, 기업가등 사회 저명 지도층으로써 여러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쌓고 있다. 그뿐 아니라 우리 역사 속에서도 나라가 위태롭고 어려울 때마다 희생적으로 국난극복에 앞장 섰다. 오늘의 경제상황도 국난에 속한다. 이럴 때 한국 여성들은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사회의 짇적 역할도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들의 일상생활속에서 보다 큰 변화를 끌어 낼 수 있기를 바란다. 경제에는 국가 경제 그리고 많은 경제 단위가 있다. 학자들의 학설에 따라 그 분류도 다양하다. 그중 가정 경제는 매우 중요한 경제 단위이다.

국가경제의 우려의 목소리는 높은데 비해 가정경제의 거품도 문제일 것이다. 왠지 모르지만 가정경제의 거품을 걱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학자들도 매스컴도 별로 취급하지 않는다. 가정경제야 말로 국가 경제의 기초요 기본 단위인데도 불구하고 철저히 도외시되고 있다. 가정경제의 거품 제거 없이는 경제회생이 어려울 것이다. 그러면 가정경제의 거품제거는 누가 주도해야 하는가가 중요하다. 이는 두말할 것없이 우리 여성들의 역할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나라의 중산층 가정에 대하여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일반 가정에서는 자녀들의 교육문제와 가정생활을 위한 구매결정권은 여성들에 있고 여성들에 의해 행사된다고 한다.

통계자료가 아니더라도 우리들의 주위를 살펴보면 쉽게 수긍이 되는 것이다. 이 또한 여성의 경제적 역할의 중요성을 입증하는 부분이다. 거품이 무엇이고, 거품제거란 무엇을 말하는지도 간단하다. 지금까지 별 부담 없이 잘 살아 왔지만 앞으로는 지금까지와 같은 방법으로는 가정경제가 더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즉 가정경제 운영의 철학을 바꾸어 내실 위주의 실속 있는 살림살이 형태로 바꿔야 한다. 앞으로 우리사회는 국제화 다양화를 피할 수 없다. 자녀들의 교육도 이를 대비해서 자녀들의 소질과 취향을 잘 살펴서 자기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집중 투자가 바람직하다. 예능에 천재적인 소질이 있는 자녀를 과학자나 법관을 강요하는 것은 무모한 투자가 될 것이다.

다시 말하면 21세기에는 좋은 직업 좋은 직장이라는 거품이 없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전문가로서의 지식 교육 즉 교통질서, 에너지 절약, 공공시설의 중요성, 자연보호 정신, 인간생명의 고귀함, 노동의 신성성, 물자절약 등 지금까지 등한시되었던 교육에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이다. 생활용품 구매권 행사에서도 기준을 바꾸어야 한다. 백화점세일에 많은 여성들이 모인다. 평소시 보다 싸기 때문이다. 선진국 여성들도 백화점 세일을 좋아한다. 그러나 두 경우가 같은 것 같으나 큰 차이점이 있다. 선진국 여성들은 먼저 평소에 자기 가정에 꼭 필요한 물품을 미리 정하고 그것이 싸질때까지 기다렸다가 세일 때 구매하는 것이다.

극히 일부지만 우리의 경우 충동 구매로 이어져서 사회의 지탄을 받는 경우가 많다. 계획 구매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겉치레 구매도 많다. 옆집에서 새 모델의 가전제품을 장만했다고 멀쩡한 자기 가전제품을 버리고 더 크고, 더 비싼 가전제품을 장만한다면 이것이야 말로 거품증의 거품이다. 물자 파동이 있을 때 우리들은 이웃보다 한발 빠르게 먼저 잽싸게 사재기를 한다. 그래서 국가경제를 더욱 어렵게 한다. 선진국의 예는 다르다. 평소에 열개씩 사던 물건을 이웃을 위해 한두개로 줄여서 구매한다. 이는 거품 정도가 아니라 의식의 차이이다. 지면 관계로 더 열거하지 않겠다.

이렇게 열거하다 보면 우리생화의 전부가 개선의 대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여성들의 역할이 더 필요하고 또 막중함을 알게 된다. 오늘의 경제회생을 위해 우리 여성들은 가정 생활속에서 거품 즉 불합리한 모든 것을 정리하는 일에 정진하는 지혜로운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믿는다.

<정이품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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